삼성화재는 3분기 누적 순이익이 1조8665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13.8% 증가했다고 14일 밝혔다. ⓒ 삼성화재
[프라임경제] 삼성화재(000810)가 보험계약마진(CSM) 상각익 증가에 힘입어 3분기 증가한 실적을 냈다. 금융당국의 회계 가이드라인 영향이 적을 것으로 자신하는 가운데 주주환원 정책 방향성은 유지한다는 입장이다.
삼성화재는 3분기 누적 순이익이 1조8665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13.8% 증가했다고 14일 밝혔다.
장기보험은 CSM 상각익 증가와 안정적인 예실차 관리로 보험수익이 2.9% 증가한 1조3339억원을 기록했다. 3분기 말 기준 CSM 총액은 지난해 말보다 8785억원 증가한 14조1813억원이다.
자동차보험은 3분기 보험수익 142억원을 기록해 작년 동기 대비 66% 감소했다. 누적된 보험요율 인하와 매출경쟁 심화 때문이라는 설명이다. 누적으로는 1635억원 흑자다.
일반보험 누적 수익은 전년 동기 대비 22.9% 감소한 1501억원을 기록했다. 고액사고 증가에 따라 손해율이 상승하며 수익이 줄었다.
자산운용은 투자이익률이 3.46%로 전년 동기 대비 0.50%p 개선됐다. 누적 투자이익은 2조986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23.9% 증가했다. 잠정 지급여력비율(K-ICS)은 280.6%로 나타났다.
이날 실적 공시와 함께 열린 콘퍼런스콜에는 실적뿐 아니라 금융당국의 회계 가이드라인에 대한 회사 측 입장에도 관심이 쏠렸다.
조은영 삼성화재 장기보험 전략팀장은 "무·저해지 해지율 가정과 연말에 한 1000억원 내외 영향이 있을 것"이라며 "연령별 손해율의 경우 아직 구체적인 안은 없지만 큰 차이는 없을 것"이라고 전망했다.
이용복 삼성화재 RM(리스크관리 전담부서) 팀장은 "무·저해지 상품과 함께 기초과정 위험액 산출 방식도 변경됨에 따라 연말 K-ICS 비율에 미치는 영향은 1~2% 정도로 크지 않다"며 "숫자가 분석되는 대로 시장과 소통하겠다"고 말했다.
권기순 삼성화재 장기상품개발팀장은 "실손의료보험 손해율의 경우 2022년 백내장 가이드라인 강화 등으로 손해율은 일부 감소했지만 2023년 이후로는 답보 상태"라며 "세대별로 보면 1세대부터 4세대까지 100% 이상 손실이 발생하고 있고 3, 4세대는 요율인상이 지연되며 특히 손해율이 높은 상황"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주된 손실 요인들을 파악해 금융당국과 협의를 통해서 필요 인상률이 반영될 수 있도록 노력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한편, 김준하 삼성화재 경영지원실장은 주주환원 정책을 묻는 질문에 대해 "방향성에 큰 변화가 없다"고 답했다.
그러면서 "시기를 특정하기 어렵지만 최종안이 확정되면 밸류업 공시를 포함해 시장과 소통할 것"이라며 "이전에 언급했듯 전체 주주환원율은 중장기적으로 50%를 지향하고 있으며 배당금도 적정한 수준에서 결정될 것"이라고 부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