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대학신문 김소현 기자] 21년 만에 가장 많은 N수생이 참여한 2025학년도 대학수학능력시험(수능)이 14일 전국 85개 시험지구에서 일제히 시작된 가운데 1교시 국어 영역은 작년 수능보다는 쉽고 지난 9월 치러진 모의평가보다는 어려운 수준이었다는 입시업체의 분석이 이어졌다.
EBS는 국어 영역의 경우 학교 교육으로 학습한 독해력과 사고력을 측정하려는 출제 방향에 따라 지난 9월 치러진 모평과 출제 경향이 유사하게 이어졌다고 밝혔다. EBS는 “국어 영역에선 EBS 수능 연계교재의 제재와 작품, 핵심 개념 등을 50% 이상 연계했다”며 “소위 ‘킬러문항’은 배제됐으며 전체적인 난이도는 작년 수능보다 쉬운 수준으로 출제됐다”고 전했다.
그러면서 “지문의 정보량이 적정하고 정보가 명시적으로 제시돼 배경지식에 따른 독해의 유불리가 없고, 문항의 선지는 과도한 추론 없이 지문에 제시된 정보만으로 적절성을 판단할 수 있도록 출제됐다”며 “이에 따라 수험생들이 겪는 시간 부족의 어려움은 경감됐을 것으로 판단된다”고 내다봤다.
입시업체는 지난해 수능보다는 쉬웠지만, 기존에 잘 출제되지 않던 방식의 문항이 존재해 수험생 입장에서는 난이도가 까다롭게 느껴졌을 것이라고 분석했다.
종로학원은 지난해 매우 어려웠던 본 수능과 비교하면 다소 쉬웠지만 까다로운 문항도 함께 출제돼 변별력을 확보한 수준이었다고 평했다. 종로학원 국어 영역 강사진은 “전반적으로 지난해 수능과 비교하면 약간 쉬울 수 있으나 일반적인 상황으로 볼 때 다소 어렵게 느껴졌을 수도 있다”며 “시험 초반 도입 부분 언어와 매체의 문법 문제는 다소 어렵게 출제돼 학생들이 당황했을 수 있으며 문학 부분에서 EBS와 연계되지 않은 생소한 작품들이 출제돼 생소하게 느꼈을 수 있다”고 말했다. 또한 “지난해 출제된 국어 영역과 단순 비교 시 쉽게 출제된 수준으로 볼 수 있지만 실제 채점 과정에서 수험생들이 어렵게 느낄 수 있다”고 전망했다.
이투스는 국어 영역의 경우 작년 수능보다는 쉽지만 ‘물모평’으로 불린 올해 9월 모평보다는 어려웠다고 분석했다. 이투스 교육평가연구소는 “독서에서 핵심 제재가 EBS와 연계돼 체감 연계율은 높았을 것”이라며 “문학의 경우 일곱 작품 가운데 세 작품이 EBS와 연계됐으며 20번 문항에서 낯선 유형이 출제됐으나 전반적으로는 평이했다”고 평했다. 그러면서 “화법과 작문은 무난하지만 선택지 분석에서 변별력을 가진 문제가 출제돼 까다로웠으며 언어와 매체의 경우 신유형은 없어도 39번 문항에서 기존에 잘 출제되지 않았던 간접 인용이 출제됐다”며 “선택 과목에서 문제 풀이 시간을 확보하는 것이 변별의 기초가 될 것”이라고 전했다.
대성학원 역시 작년 치러진 수능 국어 영역보다는 쉬웠지만 9월 모평보다는 약간 어렵게 출제됐다고 설명했다. 김원중 대성학원 입시전략실장은 “독서 영역에 등장한 (가)와 (나)글 모두 EBS와 연계됐다”며 “개화사상의 변화를 묻는 5번과 각 관점에 대한 정확한 이해를 묻는 7번 등은 확인해야 할 정보량이 많아 수험생들의 정오 판단이 쉽지 않았을 것“이라고 봤다. 그러면서 ”문학 영역과 화법과 작문은 최근의 출제 기조가 유지됐다”면서도 “언어와 매체에 등장한 중세 국어의 표기법에 대한 세트 문제와 음운 변동 및 단어와 문장에 대한 단독 문제는 평가원에서 자주 다뤄지지 않던 소재가 높은 정보 밀도로 출제돼 올해 6월, 9월 모평 및 실제 난이도보다 더 까다롭게 느껴졌을 것”이라고 평가했다.
이만기 유웨이 교육평가연구소장은 “이번 수능 국어는 대체로 평이하게 출제돼 지난 9월 모평보다는 어렵고 6월 모평이나 작년 수능보다는 쉬웠다”면서 “하지만 7번 등 일부 문항에서 어려움을 겪을 수 있어 수험생 입장에서 그렇게 쉽게는 느껴지지 않았을 것”이라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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