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원도에 거주지 준비했다”는 이기흥 회장, 3선 포기는 하지 않았다

“강원도에 거주지 준비했다”는 이기흥 회장, 3선 포기는 하지 않았다

한스경제 2024-11-14 13:23:40 신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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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기흥 대한체육회장이 제105회 전국체육대회(전국체전) 마지막 날인 17일 오후 경남 김해시 아이스퀘어호텔에서 열린 '체육계 미래지향적 관계 구축을 위한 대한체육회장·회원단체 공동기자회견'에서 발언하고 있다. /연합뉴스
이기흥 대한체육회장이 제105회 전국체육대회(전국체전) 마지막 날인 17일 오후 경남 김해시 아이스퀘어호텔에서 열린 '체육계 미래지향적 관계 구축을 위한 대한체육회장·회원단체 공동기자회견'에서 발언하고 있다. /연합뉴스

[한스경제=김성진 기자] 이기흥 대한체육회장이 3선 도전을 유보했다. 하지만 포기는 아니다. 현 상황을 뒤집을 명분 쌓기를 시작하겠다는 속내를 내비쳤다.

해외 출장을 마친 이 회장은 지난 13일 오후 인천국제공항을 통해 귀국했다. 문화체육관광부(이하 문체부)는 국무조정실 정부 합동 공직복무점검단에 이 회장의 부정채용·금품수수·횡령 등의 혐의에 대한 경찰 수사를 의뢰했다. 회장 직무 정지 처분도 내렸다. 이는 이 회장이 귀국하면서 적용됐다. 대한체육회는 당분간 김오영 직무대행 체제로 움직인다.

이 회장은 문체부의 처분이 내려지자 법원에 가처분 신청을 제기했다. 또한 체육회 스포츠공정위원회는 이 회장의 3선 도전을 승인했다. 

첨예의 대립 속에서 이 회장은 3선 도전 여부에 대해 즉답을 피했다. “아직 결정을 유보했다. 두 번 임기를 보냈기에 남은 삶을 정리할 계획을 세웠다. 강원도 인제군에 거주지도 준비했다”고 밝혔다. 발언만 보면 3선 도전 포기 시사다.

그러나 이것이 본심은 아니라는 것이 체육계의 분위기다. 이 회장이 “지방을 다녀 체육인들을 만나고 역대 회장님도 만나서 논의하려고 한다. 거취는 그때 말하겠다”고 했다. 3선 도전 포기 가능성을 열어두면서도 체육계 반응을 살펴 도전 여부를 정하겠다는 전략적 선택이었다.

즉, 3선 도전을 해야 한다는 명분을 만들려는 의도다. 각 지역 체육인, 역대 회자들이 이 회장의 3선을 지지하는 반응을 보인다면, 이를 방패로 삼아 출마 선언하겠다는 것이다. 그가 문체부가 제기한 비위 혐의에 대해 “1%도 동의하지 못한다”고 날 선 반응을 보인 것도 체육계의 지지를 얻을 수 있다고 본 것이다.

회장 선거는 내년 1월 14일에 열린다. 후보자 등록은 오는 12월 24~25일에 진행한다. 현재 유승민(42) 전 대한탁구협회장, 강태선(75) 서울시체육회장, 강신욱(69) 단국대 명예교수, 김용주(63) 전 강원도체육회 사무처장, 박창범(55) 전 대한우슈협회장, 안상수(78) 전 인천광역시장 등이 출마 의사를 밝혔다. 

문체부는 이 회장이 내년 1월에 있을 회장 선거에서 3선을 하더라도 승인하지 않겠다는 강경한 반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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