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투데이신문 권신영 기자】 2025학년도 대학수학능력시험(이하 수능) 출제본부는 이번 시험이 지난해에 이어 ‘킬러문항(초고난도 문항)’ 없이 적정 난이도로 출제됐다고 발표했다.
2025학년도 수능 출제위원장인 동국대학교 최중철 교수는 14일 정부세종청사에서 열린 출제 기본방향 브리핑에서 “공교육 과정에서 다루는 내용만으로도 변별력을 확보할 수 있도록 했다”며 킬러문항과 준킬러문항를 배제했음을 공식화했다.
최 위원장은 “교육과정에서 핵심적이고 기본적인 내용을 중심으로 출제함으로써 고교 교육 정상화에 도움이 되도록 했다”며 “핵심적이고 기본적인 내용은 이미 출제됐던 내용일지라도 문항의 형태, 발생, 접근 방식 등을 변화시켜 출제했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출제위원회는 킬러문항을 완전히 배제하려고 노력했고, 독립적으로 구성된 수능출제점검위원회의 확인을 완전히 받아 문항이 나갔기 때문에 준킬러문항도 충분히 걸러졌다고 생각한다”고 덧붙였다.
지난해 수능은 킬러문항은 없었지만 국어, 수학, 영어 3대 과목의 난도가 높아 ‘불수능’ 평가를 받았다. 만점자도 단 1명뿐이었다.
이번 수능 역시 N수생이 몰린 만큼 최상위권 경쟁이 치열할 수 있어 변별력을 확보하기 위한 ‘불수능’ 기조가 유지될 것이라는 전망이 나왔다.
올해 수능에는 전체 지원자(52만2670명) 중 고등학교 졸업생이 31%(16만1784명)를 차지해, 21년 만에 가장 많은 N수생(반수생, 재수생 등)이 지원한 것으로 파악됐다.
이에 점수 변별력 확보가 중요한 과제가 될 것으로 보인다. 최 위원장은 “지난해 수능과 6·9월 모의평가, 수능 응시자 접수 현황 등 네 가지 데이터를 활용해 과목별 ‘N수생‘ 비율을 추정했다”며 “N수생과 재학생의 (선택과목별) 평균을 면밀히 분석함으로써 응시집단의 특성과 변화를 적절하게 반영해 선택과목에 따른 유불리를 최소화하려고 했다”고 말했다.
이번 수능에 N수생이 몰린 배경에는 의대 정원 증원, 초고난도 킬러문항 배제 등이 주된 원인으로 지목된다. 의대 정원 증원에 반발해 휴학계를 낸 의대생도 상당수 원서를 제출한 것으로 추정된다.
의대 증원 결정으로 전국 39개 의과대학 신입생은 전년 대비 1497명 늘어난 4610명이다. 이 중 수시 모집으로 3118명(67.6%), 정시모집으로 1492명(32.4%)을 각각 뽑는다.
한편 올해 수능은 오전 8시 40분 올해 수능은 오전 8시 40분 국어영역을 시작으로 2교시 수학, 3교시 영어, 4교시 한국사 및 탐구영역이 치러지며, 마지막 5교시 제2외국어와 한문은 오후 5시 45분에 종료된다.
성적 통지표는 오는 12월 6일 수험생에게 배부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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