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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BS 현장교사단은 14일 정부세종청사에서 열린 국어 출제경향 분석 브리핑을 진행했다.
현장 교사단 소속 한병훈 천안중앙고 교사는 “전체적인 난이도는 작년 수능보다 쉬운 수준”이라고 말했다. 올해 치러진 모의평가와 비교해서는 6월 모평보다는 쉽고 9월 모평에 가깝게 출제됐다고 평가했다.
또 “지문의 정보량이 적정하고 교과서를 통해 학습한 수준의 지문이 출제됐으며 소위 ‘킬러문항’은 배제됐다”고 봤다.
지난해 수능 국어영역은 표준점수 최고점이 150점으로 역대급 ‘불수능’이라는 평을 받았다. 하지만 올해 치러진 9월 모평의 표준점수 최고점은 129점으로 낮았다. 통상 시험이 어려울 경우 표준점수 최고점은 상승한다. 시험이 쉬우면 표준점수 최고점은 하락한다. 보통 표준점수 140점을 넘으면 어려운 시험, 150점을 넘으면 불수능으로 평가한다.
한 교사는 이번 시험을 두고 “9월 모평의 출제경향·난도의 유사함을 따르고 있다”고 봤다. 이어 “세부적으로는 선지상 난도 조정이 있었다”면서도 “9월 모평 이후 학생들의 준비도가 늘었기 때문에 이를 고려하면 (결국) 9평과 유사한 난도로 느꼈을 것으로 분석했다.
까다로운 문항으로는 △독서 7번 △독서 13번 △문학 27번 △화법과 작문 45번 △언어와 매체 39번을 꼽았다. 독서 7번은 ‘서양 과학 및 기술 수용에 관한 다양한 관점’을 다룬 지문을 바탕으로 두 학자의 견해를 비교·대조하는 문항이다. 독서 13번은 ‘기계 학습과 확산 모델’을 다룬 지문을 실제 사례에 적용하는 문항이다.
문학 27번 문항은 ‘보기’를 참고해 작품을 이해할 수 있는지를 물었고, 화법과 작문 45번 문항은 초고를 보완하기 위한 자료 활용 계획을 물었다. 언어와 매체 39번 문항은 간접 인용에 대한 이해를 물었다.
입시업계에서는 6월 모평보다는 난도가 낮고 9월보다는 올라가 어느 정도 변별력을 확보했다고 봤다.
종로학원은 “지난해 매우 어려웠던 본수능 수준보다 다소 쉬워졌지만 기본적인 변별력 확보는 가능한 수준”이라고 평가했다. 다만 ‘쉬운 국어’로 볼 수는 없다고 했다. 종로학원은 “도입인 언어와 매체의 문법문제는 다소 어렵게 출제됐다”며 “독서 지문은 EBS 연계도가 높아 지문의 생소함은 덜 했으나 질문·보기지문 내용에 대한 이해와 정답을 찾는 과정이 쉽지 않다”고 설명했다.
대성학원은 “매우 어렵게 출제된 지난해 수능에 비해 쉽게 출제됐다”며 “매우 쉽게 출제됐던 올해 9평보다 약간 어렵게 출제됐다”고 평가했다. 메가스터디는 “지난 9월 모의평가와 유사한 수준으로 출제됐다”며 “EBS 연계율은 기존의 기저를 충실히 반영한 것으로 보인다”고 평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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