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스포츠뉴스 유준상 기자) 올해 미국프로야구 메이저리그(MLB) 내셔널리그 동부지구 정상에 오른 필라델피아 필리스가 외부 영입에 힘을 쏟을까.
메이저리그 공식 홈페이지 MLB.com은 14일(이하 한국시간) "샌프란시스코 자이언츠, 뉴욕 양키스, 뉴욕 메츠, 토론토 블루제이스, 시카고 컵스, 텍사스 레인저스 등이 영입 후보로 언급되고 있지만, 사사키 로키가 곧 포스팅을 한다는 건 돈만 동기부여가 아니라는 걸 의미한다"며 "(미·일 프로야구 협정에 따라서) 사사키가 받을 수 있는 액수가 제한된 만큼 선수로선 모든 팀을 고려할 수 있다"고 보도했다.
2021년 일본프로야구(NPB) 무대에 데뷔한 사사키는 2021시즌 11경기 63⅓이닝 3승 2패 평균자책점 2.27, 2022시즌 20경기 129⅓이닝 9승 4패 평균자책점 2.02, 2023시즌 15경기 91이닝 7승 4패 평균자책점 1.78을 기록했다. 2024시즌에는 데뷔 네 시즌 만에 18경기 111이닝 10승 5패 평균자책점 2.35로 두 자릿수 승수를 달성했다.
더 큰 꿈을 꾸고 있던 사사키는 2024시즌 종료 후 소속팀 지바롯데 마린스에 빅리그 진출 의사를 전했고, 고민을 거듭하던 구단은 선수의 뜻을 받아들이기로 했다. 요시이 마사토 지바롯데 감독은 "젊은 선수인 만큼 도전하고 싶은 욕구를 이해한다"며 "아직 미완성인 부분이 많은 선수이지만, 미국에서 더 발전할 수 있을 것"이라고 사사키의 도전을 응원했다.
사사키의 도전이 본격화되면서 미국 현지의 관심도 뜨거워졌다. 포스팅 시스템(비공개 경쟁입찰)을 앞둔 사사키는 MLB.com을 비롯한 현지 매체에서 발표한 FA 랭킹 상위권에 이름을 올렸으며, 이미 여러 구단이 영입전에 뛰어들었다는 보도가 나오기도 했다. 이런 상황에서 필라델피아가 언급된 것이다.
필라델피아는 과거 일본인 선수 영입을 노렸다가 쓴맛을 봤던 팀이다. 2017년 12월 오타니 쇼헤이(다저스)가 빅리그에 도전할 당시 프레젠테이션까지 준비하고 있었으나 오타니가 서부지구 팀들을 대상으로 최종 면접을 진행했고, 자연스럽게 필라델피아는 영입전에서 밀려나게 됐다.
이게 끝이 아니었다. 지난해 12월 야마모토 요시노부(다저스)가 포스팅 시스템으로 빅리그에 도전했을 때도 영입 의사를 나타낸 필라델피아였지만, 야마모토는 다저스와 손을 잡고 빅리그에 입성했다. MLB.com은 "필라델피아가 야마모토에게 3억 달러 이상 규모의 계약을 제안했다"고 당시 상황을 돌아봤다.
샘 풀드 필라델피아 단장은 "일본엔 좋은 선수가 많다. 우린 일본의 좋은 선수들을 영입하기 위해 최선을 다하고 싶다"고 강한 의지를 나타냈다.
여기에 필라델피아는 내야수 알렉스 브레그먼을 영입할 만한 팀 중 하나로 꼽히고 있다. 미국 매체 'ESPN'은 알렉 봄을 트레이드 자원으로 활용하면서 브레그먼을 영입할 것으로 전망했다.
2016년부터 올해까지 9년간 휴스턴 애스트로스 소속으로 활약한 브레그먼은 빅리그 통산 1111경기 4157타수 1132안타 타율 0.272 191홈런 663타점 OPS(출루율+장타율) 0.848을 기록했으며, 올해 골드글러브 아메리칸리그 3루수 부문을 수상했다.
브레그먼은 올 시즌 종료 후 FA(자유계약) 자격을 얻었으며, 일단 휴스턴은 브레그먼에게 퀄리파잉 오퍼(QO)를 제시한 상태다. 2012년 도입된 QO는 원소속구단이 FA 선수에게 빅리그 고액 연봉자 상위 125명의 평균 연봉으로 1년 계약을 제시하는 제도다. 올해 퀄리파잉 오퍼 금액은 2105만 달러(약 289억원)로, 브레그먼을 비롯해 QO를 받은 13명의 선수는 20일 오전 6시까지 QO 수락 여부를 결정해야 한다.
휴스턴은 브레그먼과의 재계약이 중요하다고 거듭 강조하고 있지만, 선수가 어떤 선택을 내릴지는 지켜볼 일이다. MLB.com의 마크 파인샌드 기자는 "브레그먼이 휴스턴에 남을 확률과 떠날 확률은 50%, 50%"라고 내다봤다. 만약 브레그먼이 QO를 받아들이지 않는다면 필라델피아가 브레그먼에게 손을 내밀 것으로 보인다.
사진=엑스포츠뉴스 DB, AFP/연합뉴스
유준상 기자 junsang98@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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