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날 오전 7시 25분쯤 동래구 충렬고로 향하던 한 고3 수험생이 교통 상황에 막혀 지각할 위기에 처했다. 예상보다 길이 막혀 이동이 지체되자 다급해진 수험생이 112 전화를 걸어 경찰에 도움을 요청했다. 경찰은 즉시 현장에 출동해 수험생을 순찰차에 태웠다. 경찰은 버스전용차로를 활용하며 입실 마감 5분 전인 오전 8시 5분 겨우 수험생을 시험장에 도착시켰다.
오전 7시 50분쯤 부산 금정구 지산고 앞에서도 한 수험생이 경찰에 도움을 청했다. 이 수험생은 시험장을 잘못 찾아 온 사실을 알고 당황한 나머지 눈물을 흘리며 주위를 맴돌고 있었다. 경찰은 이 수험생과 동행한 어머니를 순찰차에 태우고 급히 지정된 시험장인 동래여고로 이동해 오전 7시 55분에 안전하게 도착할 수 있도록 도왔다.
이 밖에도 수험표와 신분증을 놓고 온 수험생도 경찰의 도움으로 무사히 시험장에 입실했다. 동래구 온천동에서 자취를 하던 20대 수험생은 실수로 수험표와 신분증을 집에 두고 왔다. 이 사실을 알게 된 수험생의 삼촌이 오전 7시 42분쯤 112에 신고했고, 인근 교통순찰대 싸이카가 즉시 주거지로 가서 수험표를 회수했다. 순찰대는 북구 금곡고 시험장으로 빠르게 이동해 수험표와 신분증을 수험생에게 전달했다.
부산경찰청에 따르면 이날 오전 접수된 수능 관련 신고는 총 31건이다. 수험생 수송 지원 21건, 수험표 분실 4건, 기타 교통 불편 처리 6건 등이 있었다. 이날 오전 6시부터 부산 시내 58개 시험장 주변에는 935명의 경찰 인력이 배치돼 교통을 통제하고, 주요 교차로에는 싸이카 신속대응팀 14명을 배치해 돌발 상황에 대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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