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스경제=이현령 기자] 편의점들이 자체브랜드(PB)상품 수출로 해외 시장 개척에 나선다.
편의점들은 베트남, 몽골, 싱가포르 등에 편의점 사업을 운영하는 등 해외 점포 진출뿐만 아니라 PB상품도 수출한다. PB상품 수출은 해외에 브랜드를 알릴 수 있다는 장점이 있다. 또 해외 고객의 선호도, 상품의 인기도 등 해외 점포를 운영하는 데 필요한 노하우도 얻는다.
CU는 일본 돈키호테에도 진출했다. 지난 11일 편의점 업계 최초로 돈키호테 매장에 CU PB상품 전용 매대를 설치했다고 알렸다. 앞서 CU는 지난 4월부터 돈키호테 450여 개 지점에서 HEYROO 치즈맛 라면을 판매해 총 3만 개가 수출되는 등 관심을 받았다. 이런 인기로 CU는 돈키호테 수출 상품을 HEYROO 청양고추 라면, HEYROO 김부각 득템, HEYRROO 초코칩 쿠키 등 라면류, 과자류, 안주류 총 15종으로 확대했다. 추가된 상품은 돈키호테 측과 CU 글로벌 트레이딩 팀이 일본인의 기호를 고려해 선택했다. 이런 반응에 CU는 올해 수출액 1000만 불을 목표로 한다. 현재 미국, 중국, 영국 등 20여 개 국가에 PB 상품 550여 종을 수출하고 있다. 전체 수출 상품 중 가장 수출량이 높은 제품은 바닐라라떼 파우더다.
GS25는 PB상품 외 다른 상품도 수출하고 있다. 2017년부터 2.2억 규모로 시작해 현재 태국, 중국, 홍콩 등 아시아뿐만 아니라 유럽, 아프리카 등 총 33개국에 상품을 판매한다. 판매하고 있는 대형 유통 업체로는 홍콩 파크앤샵과 중국 KKV, 태국 탑스 등이 있다. GS25는 라면 등 PB상품뿐만 아니라 치킨을 튀기는 기계, 집게 등 유통업체에서 사용하는 물품과 생활용품도 함께 수출 중이다. GS25 PB상품은 지난해 기준 수출 매출은 100억 원을 넘어설 정도로 관심을 받고 있다. 특히 PB상품 중 ‘오모리김치찌개’ 라면이 가장 큰 인기를 끌고 있다. GS25는 올해 목표치로 지난해 수출액 목표치에서 300만 불이 늘어난 1000만 불 돌파를 기대하고 있다.
세븐일레븐은 해외 세븐일레븐 인프라를 기반으로 수출을 진행한다. 현재 미국, 하와이, 대만, 말레이시아 등에 PB상품을 판매한다. 2015년부터 시작해 현재까지 누적 수출 횟수는 66회이며 20여만 박스 규모다. 세븐일레븐은 국내에서 수요가 많거나 해외 관광객들에게 인기인 PB상품을 위주로 수출 상품을 구성한다. 2021년 출시해 스테디셀러가 된 ‘세븐셀렉트 바프허니버터팝콘’은 지난 1월 하와이 세븐일레븐에 수출해 현재까지 꾸준히 판매 중이다. 세븐일레븐은 지난해 1월 글로벌 차별화 상품 기획 및 개발을 위해 ‘PB개발·글로벌소싱팀’도 개설했다.
이마트24도 수출에 힘쓰고 있다. 현재 중국, 일본, 뉴질랜드, 호주 등 총 7개 국가에 PB상품을 판매한다. 이 중 중국 연변 권역 하이퍼마트 채널, 청도 권역 대형 도매·소매 채널, 멜버른 권역 도매 채널에는 PB식음료 상품을 수출 중이다. 일본 주요 한인 마트에는 스낵군 상품을 공급하고 있다. 수출 상품 중에는 ‘아임이 쓴 커피 500ml' 등 패트커피 상품군과 ’아임이 샤르르 고르곤졸라 치즈소포트콘‘, ’아임이 감자칩 오리지널‘ 등 스낵 상품군이 가장 큰 인기를 얻고 있다. 이마트24의 지난해 수출액은 전년 대비 2.4배로 증가하는 등 좋은 반응을 얻고 있다.
업계 관계자는 “수출 품목이나 금액은 더 늘 것”이라며 “다양한 카테고리에서 수출을 이어나가 PB상품을 제작하는 협력사와 동반 성장하는 계기까지도 나아갈 수 있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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