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리츠화재가 3분기에도 증가한 실적을 올리면서 다시 한번 최대 이익 기록을 경신했다. ⓒ 메리츠금융
[프라임경제] 메리츠화재가 3분기에도 증가한 실적을 올리면서 다시 한번 최대 이익 기록을 경신했다. 금융당국이 내놓은 회계 가이드라인에도 영향이 거의 없다는 입장이다.
14일 공시에 따르면 메리츠화재의 3분기 별도 기준 누적 당기순이익은 1조4928억원을 기록했다. 지난해 같은 기간 대비 15.2% 증가한 것으로 종전 최대 이익 기록을 갈아치웠다.
3분기만 놓고 보면 순이익은 3.1% 늘어난 4951억원을 냈다. 올해 매분기 4000억원 이상의 당기순이익을 기록하며 이익 창출 능력을 과시했다.
3분기 누적 매출액은 8조5552억원, 영업이익은 2조41억원이다. 지난해 같은 기간 대비 각각 5.2%, 15.0% 늘어났다.
메리츠금융지주 관계자는 "단순 외형 성장보다는 시장 변화에 빠르게 대응하고 상품 라인업을 확대하는데 집중해 왔다"며 "이를 통해 매출·보험손익을 늘리고 안정적인 투자손익을 올려 역대급 실적을 이어가고 있다"고 설명했다.
투자손익도 전년 동기 대비 17.8% 증가한 5998억원을 기록했다. 3분기 말 기준 자산운용 투자이익률은 약 3.8%다.
3분기 기준 잠정 지급여력비율(K-ICS)은 2분기 대비 약 31.2%p 증가한 256.0%로 업계 최고 수준을 유지하고 있다.
메리츠화재 관계자는 "2022년 1분기 이후 11개 분기 연속으로 당기순이익 2000억원(IFRS17 전환 기준) 이상을 기록하는 동시에 업계 최고 수준 K-ICS비율도 유지 중"이라며 "수익 건전성 측면에서 모두 우수한 성과를 거두고 있다"고 강조했다.
전날 열린 실적 콘퍼런스콜에는 김중현 메리츠화재 대표가 직접 보험업계와 당사를 둘러싼 현안들에 대해 설명했다. 금융당국이 '고무줄 회계'를 막고자 최근 새 회계기준 가이드라인을 발표하면서 비상한 관심이 쏠렸기 때문이다.
김 대표는 "로그-리니어를 적용한 원칙 모형 기준 해지율 가정 조정과 전담보 도달연령 기준 손해율 가정 조정에 따른 연말 최선추정부채(BEL)과 계약서비스마진(CSM) 변화는 거의 없다"며 "당사의 계리적 가정이 특별히 보수적이었기 때문이 아니라 최선 추정에 가까웠기 때문"이라고 답했다.
보험업계에 미칠 영향에 대해서는 "이번 개혁안을 각사별 자의적 가정이 정상화되는 과정, 즉 수익성 평가가 정상화되는 과정"이라고 평가했다.
그러면서 "특히 그동안 무해지보험의 해지율과 같이 산업 통계가 부재함에도 높은 해지율로 가격은 낮게, 수익성은 높게 과대 계상하던 관행이나, 치솟고 있던 일부 담보 고연령 손해율에 대해 전 연령 평균 손해율을 적용해 수익성을 과대평가하던 관행 등은 이번 개혁안을 계기로 사라질 것"이라고 예상했다.
이어 "업권 전반의 CSM 감소와 K-ICS 하락이 불가피할 것으로 추정된다"고 덧붙였다.
한편, 김용범 메리츠금융지주 부회장은 MG손해보험 인수와 관련해 "절차가 진행중이어서 구체적으로 말씀드리기 어렵다"면서도 "주주 이익에 부합할 경우에 한해 완주할 것"이라고 말했다.
Copyright ⓒ 프라임경제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본 콘텐츠는 뉴스픽 파트너스에서 공유된 콘텐츠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