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날 서울 외환시장에서 원·달러 환율은 오전 10시 23분 기준 1405.9원에 거래되고 있다. 환율은 전 거래일 종가보다 3원 내린 1403.6원에 개장했다. 이날 새벽 2시 마감가는 1397.5원이다.
미국 대선 충격파로 원·달러 환율이 연일 급등세를 보이자 이날 개장 전 외환당국은 구두개입에 나섰다. 지난 4월 중순 이후 7개월 만이다.
최상목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은 서울 은행회관에서 열린 '거시경제금융현안 간담회'에서 "금융·외환시장 변동성이 과도하게 확대될 경우 적극적 시장 안정 조처를 적기에 신속히 시행하겠다"고 밝혔다.
달러화는 여전히 강세를 보이고 있다. 미국 하원 의원 선거 결과 공화당이 다수당을 차지할 것으로 나타나자 ‘레드 스윕’이 현실화되면서 트럼프 트레이드가 지속되는 모습이다.
간밤 발표된 미국의 지난달 소비자물가지수는 전년 대비 2.6% 상승하면서 시장 예상치에 부합했다. 다만 미국 연방준비제도(Fed) 위원의 매파적 발언이 달러를 밀어 올렸다.
알베르토 무살렘 미국 세인트루이스 연방준비은행(연은) 총재는 "최근 정보는 물가상승률이 2%로 수렴하지 않거나 더 높아질 위험이 커졌음을 시사한다"며 "(추가 금리인하는) 신중하고 인내심 있게 진행해야 한다"고 말했다.
닐 카시카리 미니애폴리스 연은 총재도 인플레이션 둔화에 대한 확신을 얻을 때까지 시간이 필요하다고 언급했다.
주요 6개 통화에 대한 달러 가치를 반영하는 달러 인덱스(DXY)는 전 거래일보다 0.08% 오른 106.56을 기록하고 있다.
아시아 통화는 약세다. 엔·달러 환율은 155.9엔대, 위안·달러 환율은 7.22엔대에서 거래되고 있다.
민경원 우리은행 이코노미스트는 "트럼프의 자국 우선주의 기조가 한국과 같이 수출 의존도가 높은 국가의 성장 전망을 어둡게 하는 만큼 원화 불안이 심화될 여지가 있다"며 "외국인의 국내증시 매도세가 이어지는 점도 환율 상승에 힘을 싣고 있다"고 말했다.
한편 이날은 2025년 대학수학능력시험일로 외환시장 개장 시각이 오전 9시에서 오전 10시로 늦춰졌다. 폐장 시각은 다음 날 오전 2시로 변동이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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