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400원 돌파한 환율에···당국 “금융·외환시장 변동성 과도하면 적극 시장안정조치”

1,400원 돌파한 환율에···당국 “금융·외환시장 변동성 과도하면 적극 시장안정조치”

투데이코리아 2024-11-14 10:44:12 신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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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최상목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이 14일 서울 중구 은행회관에서 '거시경제금융현안 간담회'를 주재하고 있다. 사진=뉴시스
▲ 최상목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이 14일 서울 중구 은행회관에서 '거시경제금융현안 간담회'를 주재하고 있다. 사진=뉴시스
투데이코리아=서승리 기자 | 최근 원·달러 환율이 1400원을 돌파하는 등 금융·외환시장의 변동성이 높아지는 가운데 금융당국이 구두개입에 나섰다.
 
최상목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은 14일 전국은행연합회관에서 열린 ‘거시경제금융현안 간담회’를 통해 “금융·외환시장 변동성이 과도하게 확대되는 경우 적극적인 시장안정조치를 적기에 신속하게 시행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구두개입은 보유 달러를 사고파는 직접개입과는 다르게 시장에 개입하겠다는 메시지를 통해 환율 변동성을 낮추는 정책 수단으로, 이번 구두개입은 지난 4월 중순 이후 7개월 만에 이뤄진 것이다.
 
최근 글로벌 금융시장은 미국 신 정부의 정책기조 변화 가능성 등으로 미국 국채 금리 및 달러 가치가 상승하는 등 변동성이 높아지는 모습이다. 미 대선 이후 금리는 비교적 안정적인 모습을 나타내는 것과 달르게 원·달러 환율과 주가는 변동성이 높은 모습을 나타내고 있다.
 
실제로 원·달러 환율은 지난 5일 기준 1370원 수준에서 미국 대선 이후 연일 상승세를 이어왔다. 전날 서울 외환시장에서 원·달러 환율의 주간거래 종가는 심리적 저항선으로 불리는 1400원을 넘은 1406.6원을 기록하기도 했다. 이는 주간거래 종가 기준 지난 2022년 11월 4일(1419.2원) 이후 2년 만에 가장 높은 수준이다.
 
이와 관련해 최상목 부총리는 “미국 신 정부의 정책기조 변화와 함께 세계경제 성장·물가 흐름, 주요국 통화정책 기조와 관련해 불확실성이 상존하고 있다”며 “관계기관 24시간 합동점검체계를 중심으로 각별한 긴장감을 갖고 시장 상황을 예의주시할 것”이라고 밝혔다.
 
그러면서 관계기관에도 “상황별 대응계획(Contingency plan)에 따른 공조·대응 체계 유지에 만전을 기하고, 금융·외환시장 변동성이 과도하게 확대되는 경우에 적극적 시장안정조치를 적기에 신속하게 시행해야 한다”고 당부했다.
 
아울러 국내 금융시장 안정을 위한 시장안정 프로그램 연장 운영하겠다면서, 부동산 프로젝트파이낸싱(PF) 연착륙을 위한 유동성 공급 프로그램 등을 차질없이 시행해달라고 주문했다.
 
최 부총리는 “금융시장 안정을 위해 현재 운영중에 있는 시장안정 프로그램들을 2025년에도 종전 수준으로 연장 운영할 것”이라며 “채권·단기자금시장 안정을 위한 최대 37조6000억원 규모의 유동성 공급 프로그램, 최대 53조7000억원 규모의 PF 연착륙 지원 프로그램을 차질 없이 운영해달라”고 전했다.
 
이날 간담회 참석자들은 미 대선 이후 신 정부 출범 전까지 과도기적 상황에서 정책 기조 변화에 대한 불확실성 등으로 변동성이 과도하게 나타나고 있다는 점을 인식하고, 금융·외환시장의 안정적 관리를 위한 노력 강화에 뜻을 모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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