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풋볼] 가동민 기자 = 손흥민이 토트넘 훗스퍼와 계약 연장을 진행할 것으로 보인다.
유럽 축구 이적 시장 전문가 파브리시오 로마노는 14일(한국시간) 자신의 SNS를 통해 “토트넘은 손흥민의 계약을 2026년 6월까지 연장하는 조항을 활성화하기 위한 절차에 들어갔다. 손흥민이 토트넘에서 최소한 한 시즌 더 뛰는 게 구단의 계획이다”라고 전했다.
손흥민은 2015-16시즌 마우리시오 포체티노 감독의 선택을 받아 토트넘의 유니폼을 입게 됐다. 손흥민은 이적 초반까지만 하더라도 좋은 평가보다 비판적인 시선을 받았다. 볼터치가 부정확했고 오프 더 볼 움직임도 좋지 않았다. 적극성이 떨어진다는 지적을 받기도 했다. 손흥민은 부족한 부분을 보완하며 토트넘의 주 득점원으로 자리 잡았다.
최고의 활약은 2021-22시즌이었다. 손흥민은 리그 23골을 기록하며 프리미어리그(PL) 득점왕에 올랐다. 아시아 선수 최초로 유럽 5대 리그를 차지한 것이다. 당시 손흥민은 페널티킥 득점 없이 23골을 넣었다. 2022-23시즌에는 부진을 면치 못했다. 시즌 내내 스포츠 탈장으로 고생했고 안와골절까지 겹쳤다. 어려운 상황 속에서도 리그 10골 6도움을 기록하는 저력을 발휘했다.
지난 시즌 손흥민은 다시 날아올랐다. 시즌 초반에는 도우미에 가까웠지만 히샬리송의 부진으로 원톱으로 자리를 옮기면서 득점행진을 이어갔다. 손흥민은 좌측 윙어, 최전방 어느 위치에 나와도 득점을 터트렸다. 손흥민은 시즌 막바지 상대 수비에 고전했지만 끝내 리그 17골 10도움을 만들어내며 10-10을 달성했다.
손흥민은 부정할 수 없는 토트넘 레전드다. 또한 토트넘에서 가장 인기 있는 선수다. 토트넘에서만 400경기 이상 소화했고 지난 시즌에는 주장으로 임명됐다. 토트넘 구단 역사상 처음으로 아시아 선수가 주장 완장을 찼다.
손흥민은 이번 시즌에도 토트넘의 공격을 이끌었다. 도미닉 솔란케가 이번 여름 합류하면서 손흥민은 좌측 윙어로 활약할 수 있었다. 손흥민은 2라운드 에버턴전에서 멀티골을 뽑아냈다. 이후 햄스트링 부상으로 이탈했지만 복귀 후에도 여전히 좋은 모습을 보여줬다.
토트넘과 손흥민의 계약 기간은 내년 여름에 끝이 난다. 이적료 없이 손흥민을 보내야 할 수도 있는 상황이다. 토트넘은 혹시 모를 상황을 대비해 1년 계약 연장 옵션을 발통해 시간을 벌 계획이다. 계약 기간이 2026년까지 늘어나고 그사이 손흥민이 이적하면 이적료를 챙길 수도 있다.
손흥민의 1년 계약 연장 옵션 발동에 대한 이야기는 이전부터 꾸준히 언급됐다. 영국 매체 '디 애슬레틱'은 "토트넘은 1년 계약 연장 옵션을 발동해 손흥민과 2026년까지 동행할 예정이다"라고 보도했다. 재계약이 아닌 계약 연장 옵션만 발동하면 연봉 인상 없이 1년을 더 뛰어야 한다.
토트넘이 손흥민의 계약 연장 옵션을 발동한다는 내용을 들은 팬들은 "구단 레전드인데 손흥민이 원하는 대로 해줘야 한다", "토트넘 레전드에 대한 대우가 필요하다" 등의 반응을 보였다.
토트넘이 손흥민과 계약 연장을 진행하는 것은 재계약을 위한 발판이라는 주장도 있었다. ‘스퍼스웹’은 “토트넘이 손흥민과 1년 연장 옵션을 발동하려는 것은 재계약을 위해서다. 토트넘은 다음 시즌 전에 손흥민과 3~4년 장기 계약을 체결할 것이다”라고 밝혔다.
하지만 최근 토트넘이 손흥민과 계약 연장만 진행하고 재계약을 맺지 않을 것이라는 소식이 나왔다. 영국 매체 '텔레그래프'에서 활동하는 마이크 맥그라스 기자는 "토트넘은 손흥민의 계약에 포함돼 있는 1년 연장 옵션을 발동할 것이다. 토트넘은 계약 연장 옵션을 행사할 때 선수와 합의 없이 통보하기만 하면 된다"고 밝혔다.
영국 매체 ‘TBR 풋볼’에서 활동하는 그레이넘 베일리 기자는 “토트넘은 이미 손흥민 측에 재계약 계획이 없음 밝혔다. 토트넘의 통보에 손흥민 측은 상당한 충격을 받았다”라고 전했다.
토트넘 소식을 전하는 ‘토트넘 훗스퍼 뉴스’는 “토트넘은 손흥민과 새로운 계약에 대한 협상을 시작할 계획이 없다고 전했다. 손흥민 캠프도 토트넘의 결정에 충격을 받았다고 알려졌다”라고 말했다. 토트넘이 손흥민을 두고 어떤 결정을 내릴지 지켜봐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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