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스경제=박정현 기자] SK텔레콤은 13일 태광그룹, 미래에셋그룹 등이 보유한 SK브로드밴드 지분 24.8% 전량을 인수하는 주식양수도계약을 체결했다고 14일 밝혔다.
SK브로드밴드는 SK텔레콤의 자회사로 유선 초고속인터넷과 인터넷(IP)TV 사업을 맡고 있다. 태광그룹과 미래에셋그룹은 2020년 SK브로드밴드가 케이블방송 티브로드를 인수하는 과정에서 SK브로드밴드의 주요 주주로 편입됐고, 현재 태광그룹이 16.75%, 미래에셋그룹이 8.01%의 지분을 가지고 있다.
당시 SKT는 재무적투자자(FI)인 미래에셋그룹에서 4000억원을 투자받으며 5년 이내 기업공개(IPO)를 하기로 약속했지만, 최근 악화된 시장 상황과 T-B의 시너지를 감안해 IPO를 하지 않기로 결정했다.
SK텔레콤은 "급변하는 시장 환경 속에서 IPO 추진보다는 향후 SK텔레콤과 SK브로드밴드가 더 큰 시너지를 낼 수 있도록 하는 것이 3사 모두에 이익이 된다는 공감에 따라 계약을 했다"면서 "이번 주식양수도계약을 통해 SK브로드밴드의 경영 효율성을 높임으로써 유무선 통신, 방송, 엔터프라이즈, 데이터 센터, 해저케이블 등 모든 사업 영역에서 경쟁력을 강화할 수 있는 기틀을 마련하게 됐다"고 밝혔다.
SK텔레콤은 내년 5월까지 이들 지분을 주당 1만1511원으로 평가해 총 1조1500억원에 매수할 예정이다.
태광그룹과 미래에셋그룹은 "두 회사는 "산업 전반에 걸쳐 AI 전환이 가속화되고 있는 만큼 이번 계약이 SKT와 SKB 시너지를 통한 경쟁력 강화에 도움이 되기를 기대한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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