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中·인도는 큰 차이 없어"…도쿄, 이즈제도에 대규모 풍력발전 시설 추진
(도쿄=연합뉴스) 박상현 특파원 = 러시아가 대기에 배출하는 메탄의 양이 러시아 측 발표치보다 2.4배가량 많은 것으로 보인다는 일본 국립 연구기관 조사 결과가 나왔다고 요미우리신문이 14일 보도했다.
일본 국립환경연구소는 온실가스 관측 위성 '이부키'가 2009∼2020년에 파악한 메탄가스 농도를 분석한 결과, 러시아가 이 기간에 연간 배출한 메탄 양이 대략 2천400만∼3천100만t이었다고 밝혔다.
연간 평균치는 2천900만t으로 러시아가 그동안 발표해 온 약 1천200만t과 큰 차이가 있었다.
연구소는 러시아가 석유와 천연가스 채굴·수송 시에 많은 메탄을 배출했으며, 이 분야에서 발표치와 실제 배출량 사이에 차이가 발생했을 수 있다고 짚었다.
이어 "러시아가 발표하는 자료가 부정확할 가능성이 있다"고 덧붙였다.
연구소는 일본을 비롯해 미국, 중국, 인도, 브라질 등 메탄을 많이 배출하는 국가의 발표치와 분석 결과로 얻은 배출량 사이에는 큰 차이가 없었다고 전했다.
연구소는 이 같은 분석 결과를 아제르바이잔 바쿠에서 열리고 있는 제29차 유엔기후변화협약 당사국 총회(COP29)에서 발표할 예정이다.
요미우리는 "메탄은 이산화탄소와 비교해 27∼30배의 온실효과를 발생시킨다"며 "각국은 '파리 협정'에 기초해 온실가스 배출량 감축 목표를 정해 유엔에 정기적으로 보고하는데, 보고 자료의 투명성 확보가 중요해지고 있다"고 지적했다.
한편, 고이케 유리코 도쿄도 지사는 전날 COP29 회의에서 이즈 제도 인근 해역에 대규모 풍력발전 시설을 정비할 방침이라고 밝혔다.
도쿄도는 혼슈 남쪽에 있는 이즈 제도 부근에 닻을 매단 부유식 풍력발전기를 대량으로 설치할 계획이다.
도쿄도는 이를 통해 일반 가정 90만 세대가 1년 동안 사용하는 소비전력을 조달한다는 구상을 하고 있다.
다만 풍력발전 시설 완공 시기는 아직 정해지지 않았다고 요미우리는 전했다.
psh59@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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