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란-러시아, 결제망 연결로 경제 협력 강화

이란-러시아, 결제망 연결로 경제 협력 강화

뉴스비전미디어 2024-11-14 08:25:04 신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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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뉴시스 제공.
사진=뉴시스 제공.


이란 관영 라디오 방송은 11일 이란과 러시아가 양국 간 결제망을 성공적으로 연결했다고 보도했다. 이 협력은 이란의 은행 간 정보전송망(Shetab)과 러시아의 미르(Mir) 결제 시스템을 연계해 양국 카드 소지자들이 상호 간 금융 서비스를 이용할 수 있도록 한 것이다. 이로써 이란과 러시아 국민들은 각자의 은행 계좌에 있는 돈을 타국에서 자유롭게 사용할 수 있게 되었다.

이번 조치는 2년에 걸친 양국의 군사적·경제적 협력의 일환으로, 양국은 이를 통해 관계를 더욱 공고히 하겠다는 뜻을 밝혔다. 이란과 러시아는 서방 국가들의 제재를 받고 있는 공통점이 있으며, 특히 러시아는 우크라이나 침공 이후 금융 제재로 인해 국제은행간금융통신협회(SWIFT) 시스템에서 배제되었다. 이로 인해 러시아 내 주요 은행들이 SWIFT를 사용할 수 없게 되었고, 비자와 마스터카드 역시 러시아 시장에서 철수했다.

리아노보스티 통신에 따르면 현재 러시아의 미르 결제 시스템이 이란의 Shetab 시스템에 정식 접속됨에 따라 이란 국민들은 자신의 카드를 통해 러시아 ATM에서 루블화를 인출할 수 있게 되었다.

다음 단계로는 러시아인들이 자신의 카드로 이란 내에서 현금을 인출할 수 있는 기능이 추가될 예정이며, 마지막 단계에서는 러시아에서 이란 카드로 직접 결제하는 것이 가능해질 전망이다.

이란은 6년 전 SWIFT에서 제외되면서 러시아와의 결제 시스템 연계를 필요로 하게 되었고, 2022년 5월 양국은 자국 화폐로 결제를 진행하기로 합의했다. 이후 2023년 1월, 양국 중앙은행은 금융 및 은행업무를 간소화하는 협정을 체결했다.

당시 모하메드 레자 파르진 이란 중앙은행 총재는 이란 중앙은행의 전자지불 메시지 시스템과 러시아 중앙은행의 금융거래 메시지 시스템을 연계했다고 발표했다.

이란과 러시아는 이번 결제망 연결을 계기로 경제 협력을 더욱 강화할 계획이며, 양국 간 무역 활성화와 금융 시스템의 독립성을 확보하려는 전략을 지속적으로 추진할 예정이다.

이창우 기자 cwlee@nvp.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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