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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데일리 스타in 최희재 기자] 드라마 ‘정년이’가 국내를 넘어 해외 시청자까지 사로잡으며 한국 여성 국극의 매력을 세계에 알렸다.
tvN 토일드라마 ‘정년이’는 지난 5일 글로벌 온라인동영상서비스(OTT) 디즈니+ 글로벌 TV쇼 부문 6위에 올랐다. OTT 순위 집계 사이트 플릭스패트롤에 따르면 ‘정년이’는 한국, 대만, 싱가포르, 홍콩 등에서 1위를 차지하며 K드라마의 저력을 입증했다. 지난달 31일 톱10에 진입한 이후 꾸준한 상승세를 보이고 있다.
‘정년이’는 타고난 소리 천재 정년이를 둘러싼 경쟁과 연대 그리고 찬란한 성장기를 그리는 드라마다. 배우 김태리가 주인공 정년이 역을 맡았고 신예은, 라미란, 정은채, 김윤혜 등이 출연한다. 시대적 배경이 1950년대 한국전쟁 이후인 데다 여성 국극이라는 낯선 소재인데도 해외에서 호성적을 거두고 있다. 외신들도 ‘정년이’에 주목했다. 미국 경제매체 포브스는 “K드라마 ‘정년이’의 진짜 스타는 바로 판소리”라며 국극을 조명했다. ‘정년이’의 인기 요인으로 한국의 문화유산인 판소리, 여성 국극 단원들의 변화하는 관계성, 주인공을 응원할 수밖에 없는 ‘언더독’(약자) 성장 서사를 꼽았다. 일본 연예매체 오리콘뉴스는 “반드시 봐야 할 작품”이라며 “배우들의 기세가 대단해 잊히지 않는다”고 극찬했다.
김헌식 대중문화평론가는 ‘정년이’의 해외 인기 비결에 대해 “국극은 연기, 춤, 노래가 어우러진 뮤지컬과도 장르적 공통점이 있다. 젠더리스 등 현대적인 요소가 더해져 진입 장벽도 낮다”며 “한국의 시대적 배경과 문화를 담아 흥미를 이끌고, 이와 함께 선의의 경쟁과 연대를 그린 여성 성장 서사로 전 세계 시청자들의 보편적인 정서를 건드리며 국경을 초월한 공감대를 형성한 것”이라고 짚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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