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12일(이하 현지시각) 홍콩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SCMP)에 따르면 중국 누리꾼들 사이에서 지난 1일 중국 동북부 랴오닝성 선양의 위홍문화관광 공식 SNS 계정에 올라온 홍보 영상 속 공무원 모습이 논란이 됐다.
해당 영상에는 중국 위홍구 문화관광국 펭보(41) 부국장이 출연해 영어와 동북부 방언을 사용해 현지 쌀을 소개했다. 펭 부국장은 영국식 영어로 "신사 숙녀 여러분, 오늘은 우리의 특별 제품인 쌀을 소개해드리고 싶다"고 말한 뒤 중국 동북부 방언으로 "조 삼촌, 소개 좀 도와달라"고 말했다.
영어와 사투리를 번갈아 사용하는 인터뷰에 신선하다는 호평을 받았지만 일부 누리꾼들 사이에선 펭 부국장이 과도한 '뷰티 필터'를 사용해 신뢰도를 떨어뜨렸다는 지적이 나왔다.
중국 누리꾼들은 "사람들이 대학생을 부국장에 앉혀놓은 줄 알겠다" "사진 수정하는 것보다 본인 업무에 더 충실해야 한다" "공무원은 정부를 대표하니 선을 지켜야 한다" 등 비판의 목소리를 냈다. 자신을 둘러싼 논란에 펭 부국장은 "이 영상이 이렇게 화제가 될 줄 알았다면 강력한 필터를 사용하지 않았을 것"이라고 사과했다.
펭 부국장이 공식적으로 사과하자 오히려 여론이 돌아서기도 했다. 다수의 누리꾼은 "요즘 필터 안 쓰는 사람이 어디있냐" "별 차이 없는데 호들갑은" "악플러들이야말로 '훌륭한' 일을 한 것에 집중해야지 왜 외모를 물고 늘어지냐" "진정성은 충분히 느껴졌다" 등의 반응을 보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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