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시의회 김형재 의원, 서울시립미술관 소장 미술품 20% 진품보증서 없어”

서울시의회 김형재 의원, 서울시립미술관 소장 미술품 20% 진품보증서 없어”

투어코리아 2024-11-13 21:10:33 신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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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유 작품 중 미술품 57점은 구매경로조차 몰라
김형재 서울시의원
김형재 서울시의원

[투어코리아=유경훈 기자] 서울시립미술관이 소장하고 있는 미술품 10점 중 2점은 진품임을 확인해 줄 ‘진품보증서’가 없는 것으로 드러났다.

13일 김형재 서울시의원(국민의힘, 강남2)에 따르면 서울시립미술관이 현재 보유 중인 미술품 3,699점 중 750점(20.2%)은 진품 보증서가 없는 것으로 조사됐다. 
이에 김 의원은 지난 6일 개최된 시의회 문화체육관광위원회 행정사무감사에서 서울시립미술관장을 상대로 “시립미술관에서 보유한 작품의 전수 조사를 실시해 진품 여부를 낱낱이 밝혀낼 필요가 있다”고 주문했다.
 
아울러 “작가가 본인 작품을 기증 혹은 판매한 경우라면 어느 정도 진품에 대한 확신을 가질 수 있겠지만 개인 소장가, 기관·단체, 화랑 등을 통해 구매한 작품들은 진품보증서가 없다면 ‘위작’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다”고 지적했다.
 
답변에 나선 서울시립미술관장은 “진품보증서가 없는 미술품들의 경우 진품보증에 대한 인식이 부족했던 시기에 구매한 작품들이 대다수”라며 “구매 미술품에 대한 진품보증서 보유 규정은 2010년에 제정됐다”고 해명했다.

이에 대해 김 의원은 “2010년 이후 구매한 작품 중에서도 진품보증서를 보유하지 않은 작품이 8건이나 존재한다”며, “미술관이 제출한 자료에 따르면 2010년 구매 작품 6점 , 2012년 구매 작품 2점은 규정 제정 이후임에도 불구하고 진품보증서가 없는 것으로 확인됐다”고 질타했다.

 또한 “더 심각한 점은 미술관 보유 작품 중 57점은 현 시점 기준 해당 작품을 언제 누구로부터 구입한 것인지 구입경로조차 확인이 안 되고 있다는 것”이라며, “시립미술관이 전시하고 있는 작품들이 진품인지 위작인지에 대한 확신도 없이 무작정 전시만 해 놓고 보는 것은 시민 무시이며, 서울시립미술관측의 직무 유기로 해석될 수밖에 없다”고 비판했다.

김 의원은 “구매 작품의 진품보증서가 없고, 구매경로조차 모르는 실정이라면 해당 작품의 진위를 확인할 방법이 없다”며“미술관은 진품보증서가 없는 작품들은 공인 감정기관에서 검증을 받아 위작 시비를 사전에 차단해 서울을 대표하는 서울시립미술관이 위작을 전시했다는 오명을 얻지 않도록 세심히 관리해야 할 것”이라고 주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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