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스포츠뉴스 김현기 기자) 20세 이하(U-20) 여자축구대표팀 출신 골키퍼 강수희가 한국 여자축구 선수로는 두 번째로 유럽에 진출했다.
강수희 소속사인 이결 스포츠 에이전시는 13일 "강수희가 스페인 클럽 CE 유로파에 입단하며 유럽 무대에 발을 내디뎠다"며 "불과 20살에 이룬 성과로, 이번 유럽 진출은 한국 여자 축구에 있어 새로운 가능성을 제시하며 더 많은 후배 선수들에게 영감을 줄 것으로 예상된다"고 밝혔다.
스페인은 지난해 호주-뉴질랜드 여자월드컵을 우승하면서 여자축구에 새로운 강자로 떠오른 나라다.
특히 최근 4차례 U-20 여자월드컵에서 4차례 결승에 올라 3차례 우승을 차지할 만큼 어린 여자 선수 육성에 강한 나라로 평가받고 있다.
강수희는 지난해 8월 몽골 울란바토르에서 열린 동아시아 U-18 여자청소년축구대회 중국전과 홍콩전에서 연달아 골문을 지켰다. 중국전 2-0, 홍콩전 11-0 등 두 경기를 모두 무실점으로 마쳤다.
이결 스포츠 에이전시는 "유럽 진출이 쉽지만은 않았다. 영구 1부리그 구단 오퍼를 받았으나 부상으로 계약이 무산됐다"며 "포기하지 않고 나아가 독일, 스
위스, 포르투갈 구단 등에서 러브콜을 받았다. 강수희의 선택은 출전 기회가 최우선이었다. 독일 마인츠에 합류했으나, 스페인으로 최종 이적한 배경"이라고 설명했다.
CE 유로파는 스페인 2부리그에 속해 있다. 새 팀에서 착실히 경기력을 쌓으면 1부로 진출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한국 여자축구 골키퍼가 유럽에 진출하기는 지난 2022년 윤영글이 덴마크 AGF에 진출한 이후 강수희가 두 번째다.
김현기 기자 spitfire@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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