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트코인이 사상 최고가 행진을 이어가는 가운데 도지코인 등도 치솟으면서 투자 열풍이 불고 있다.
가상자산 거래소 업비트에 따르면 지난 12일 오후 6시 기준 비트코인의 24시간 거래대금은 1조 8936억 원이다. 비트코인의 경우 개당 가격은 1억 2000만 원을 넘기며 연일 사상 최고치를 갈아치우는 가운데 거래량도 1만 5000여 개를 기록했다. 도널드 트럼프 후보가 미국 대선에서 승리한 뒤 가상화페 규제 완화 등 ‘친비트코인’ 행보를 보이는 상황 등이 반영된 결과로 분석된다.
최근에는 비트코인에 이어 ‘밈 코인’의 상승세도 가파르다. 테슬라 최고경영자 일론 머스크가 언급하고 있는 도지코인의 24시간 거래대금은 무려 6조 1억 원이다. 전날 코스피 상장 959개 종목 전체 거래대금(12조 3700억원)의 절반에 가까운 숫자다. 1도지코인 가격은 미국 대선 직전인 지난 5일 종가 기준 236원에서 전날 장중 최고 620원대로 3배 가까이 치솟기도 했다.
도지코인, 비트코인에 이은 거래 규모 3위는 시바이누로 거래대금이 1조 5318억 원으로 집계됐다. 1시바이누 가격은 0.05원에 불과하지만 하루 거래량은 약 394억 개에 달한다. 압도적인 거래량으로 인해 현재 대장주 비트코인과 맞먹는 수준의 거래 대금을 기록하고 있다.
이러한 가상화폐의 전반적 상승세에 또다시 코인 투자 열풍이 부는 모습이다. 한 오픈 채팅방에서는 비트코인과 도지코인에 대해서 ‘3년의 기다림이다’, ‘기다리면 더 오를 거다’, ‘오늘은 하루종일 횡보할 것 같다’ 등의 대화가 오가는 등 코인 자체에 대한 관심이 커지고 있는 상황이다.
이 같은 양상에 ‘묻지마 투자’ 등에 대한 우려도 나오고 있다. 2017년, 2020년에 이어 올해 초 비트코인이 1억 원을 넘겼을 당시 20·30대를 위주로 투자 열풍이 불어던 것을 감안하면 이번에도 가상자산 투자 과열 양상이 나타날 수 있다는 얘기다. 금융감독원은 최근 열린 금융상황 점검회의를 통해“트럼프 당선 이후 관련 테마주와 비트코인 등 가상자산의 변동성 확대에 대한 시장감시를 강화하고 풍문의 생산·유포 및 선행매매, 시세조종 등 불공정거래 정황 발견 시 무관용으로 엄중 조치하겠다”고 밝혔다.
이재영 기자 now@gg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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