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스포츠뉴스 나승우 기자) 바이에른 뮌헨의 또 다른 KIM이 세계 최고의 플레이메이커로 선정됐다. 요주아 키미히가 그 주인공이다.
국제축구연맹(FIFA) 산하 국제스포츠연구소(CIES)는 12일(한국시간) 2024-2025시즌 플레이메이커 TOP 10을 공개했다. 축구 전문 스카우트 시스템 와이스카우트의 자료를 바탕으로 한 목록에서 바이에른 뮌헨 미드필더 요주아 키미히가 100점 만점에 92.1점을 얻어 1위를 차지했다.
쟁쟁한 후보들을 제쳤다. 그라니트 자카(바이엘 레버쿠젠, 91.9점), 유리 틸레망스(애스턴 빌라, 91.3점), 마테오 코바치치(맨체스터 시티, 89.3점)를 따돌렸다.
키미히는 뮌헨 핵심 미드필더다. 지난 2015년 VfB 슈투트가르트를 떠나 뮌헨에 합류했다. 2013년부터 뮌헨의 감독직을 맡은 펩 과르디올라는 키미히를 중용했고 키미히 또한 이러한 기대에 제대로 부응, 당시 부상으로 신음하던 뮌헨의 수비를 맡아 2015-16시즌 뮌헨의 리그 우승과 DFB-포칼 우승을 책임졌다.
해당 시즌 키미히는 총 36경기에 출전해 미드필더 역할과 더불어 센터백과 우측 풀백도 소화하는 다재다능함을 보였다. 본래 키미히를 필립 람의 후계자로 풀백에서 성장시킬 계획이었던 과르디올라는 멀티 포지션을 소화할 수 있는 키미히의 능력을 보고 미드필더로 기용하기 시작했다.
키미히 역시 풀백과 수비형 미드필더로 월드클래스 반열에 오르며 고속 성장했다. 과르디올라가 지휘봉을 내려놓은 후에도 뮌헨의 중심으로 활약했으며, 2019-20시즌 구단 역사상 두 번째 트레블을 이끈 핵심이었다.
최근 몇 시즌 동안은 전성기에서 내려온 듯한 모습을 보여주고 있으나 여전히 수비와 중원을 오가며 핵심 자원으로 활약했다. 이번 시즌에는 CIES의 전 세계 톱 플레이메이커로 선정되며 건재함을 알렸다.
이로써 뮌헨은 두 명의 KIM을 세계 최고 자리에 배출한 셈이 됐다.
앞서 센터백 김민재가 전 세계 최고의 센터백으로 선정된 바 있다. 지난 11일 CIES가 공개한 자료에 따르면 김민재는 100점 만점에 91.1점을 받았다.
90점을 넘긴 선수는 김민재가 유일하다. 김민재의 밑으로는 후벵 디아스(맨체스터 시티), 이브라히마 코나테, 버질 판데이크(이상 리버풀), 에데르 밀리탕(레알 마드리드), 다요 우파메카노(바이에른 뮌헨), 마누엘 아칸지(맨체스터 시티) 등이 이름을 올렸다.
프리미어리그에서도 손 꼽히는 수비수로 여겨지는 디아스나 코나테, 판데이크조차 90점의 벽을 넘지 못했다. 디아스는 89.7점, 코나테는 89.5점, 판데이크는 89.4점을 기록했다. 밀리탕은 89.0점으로 간신히 89점대를 밟았고, 김민재의 센터백 파트너인 우파메카노와 맨체스터 시티 트레블의 주역 아칸지는 88점대에 그쳤다.
지난 시즌 부진을 이겨내고 주전으로 활약 중인 김민재다. 토마스 투헬 감독 체제에서 너무 공격적인 수비를 펼친다는 지적을 받기도 했다. 그러나 이번 시즌은 뱅상 콤파니 감독에게 두터운 신뢰를 받고 있다.
여름 이적시장 동안 친정팀 나폴리를 포함해 인터 밀란, AC 밀란 등 이탈리아 클럽들과 이적설이 나돌았으나 애초부터 뮌헨은 판매할 생각이 전혀 없었다. 특히 수비 라인을 높게 끌어올리는 콤파니 감독이 새롭게 부임하면서 김민재는 더욱 탄탄한 입지를 갖게 됐다.
파트너 우파메카노도 최근 김민재와의 호흡에 대해 "함께 뛰는 김민재와 정말 잘 맞는다. 김민재는 자신감이 생긴 것 같다. 김민재는 이전의 나처럼 많은 비판을 받았다. 하지만 그게 축구다. 우리는 앞으로도 정신을 차리고 항상 최선을 다해야 한다"며 만족스럽다는 반응을 보였다.
키미히 또한 "난 항상 경합에서 괴물인 김민재를 확인했다. 긍정적인 느낌으로 말이다. 그가 얼마나 발전하고 있는지 확인할 수 있다. 그는 감독의 생각을 이해하고 이를 실행하려고 한다"라고 김민재의 실력을 인정했다.
사진=연합뉴스, CIES
나승우 기자 winright95@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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