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 회장은 13일 서울 중구 대한상공회의소 국제회의장에서 열린 기자회견에서 MBK·영풍 과의 의결권 대결에 대해 "만약 필패가 예상됐다면 유상증자를 무리해서라도 추진했을 것"이라며 "기관투자자, 외국인기관투자자, 소액주주 등 다양한 주주분들이 있고 이분들의 신뢰를 되찾을 수 있다면 임시 주총과 정기 주총에서 절대로 지지 않을 거라고 확신한다"고 밝혔다.
이어 "현재 고려아연의 캐스팅보트를 쥐고 있는 분들은 기관투자자, 외국인기관투자자, 소액주주들"이라며 "MBK 측이 최근 지분 1.36%를 더 샀다는 건 그렇게 크게 판을 뒤흔들만한 상황은 아니라고 본다"고 말했다.
백기사 확보 여부에 대해선 "캐스팅보트를 쥔 기관투자자와 주주분들께서 누가 이 회사를 더 좋은 회사로 만들것인가를 생각하고 주총장에 오실 것"이라며 "이분들의 지원이 모인다면 충분히 이길 수 있는 싸움이라고 생각한다"고 강조했다.
MBK와 영풍이 고려아연의 이그니오홀딩스 인수 등을 비롯해 미국 사업에 의혹을 제기하는 것과 관련해선 "고려아연이 추진하는 트로이카 드라이브에 대해서, 왜 미국에 투자를 했는지에 대해서 그들이 전혀 이해를 못하고 있다는 결론을 내릴 수밖에 없다"고 지적했다.
최 회장에 따르면 고려아연은 전기동 생산량을 현재 3만4000톤에서 2028년까지 15만톤을 확대할 예정이다. 이를 위해서는 원료가 필요한데 자연광산이 아닌 도시광산에서 100% 재활용을 통해 조달할 방침이어서 미국 전자 폐기물 회사인 이그니오 홀딩스 등에 투자를 했다는 설명이다.
최 회장은 "엄청난 양의 원료를 다양한 재활용 마켓의 네트워크를 통해 매입해야 하기 때문에 도시광산이 크면 클 수록 좋다"며 "이 때문에 미국과 유럽에 진출한 것"이라고 부연했다.
최 회장은 이날 자신이 빠른 시일내에 이사회 의장에서 물러나고 사외이사에 이사회 의장을 맡겨 독립성을 강화하겠다는 계획을 밝혔다. 이를 위해선 정관변경이 필요하며 주총 의결을 거쳐야 한다.
고려아연과 대척점에 있는 MBK와 영풍이 해당 안건에 동의를 할 것으로 보냐는 질문에 최 회장은 "다른 것은 몰라도 제가 이사회 의장을 내려놓고 회장으로서만 고려아연에서 일하겠다고 하는 건 그들도 동의하지 않을 까 생각한다"고 답변했다.
현재 고려아연이 보유한 자사주 2.4%의 활용방안에 대해선 "어떻게 사용할 지 전혀 결정된 바 없다"며 "여러 상황을 보고 적법한 절차에 의해 결정되면 그때 말씀드리겠다"고 선을 그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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