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스경제=강상헌 기자] 프로농구 서울 SK 나이츠의 단독 선두(8승 2패) 질주에 앞장서는 자밀 워니의 시즌 초반 기세가 예사롭지 않다. 개인 통산 4번째 외국인 최우수선수(MVP)도 가능해 보인다.
워니는 SK의 외국인 터줏대감이다. 2019-2020시즌부터 올 시즌까지 6시즌 연속 SK의 유니폼을 입고 있다. 애런 헤인즈(6시즌)와 함께 SK에서 가장 오래 뛴 외국인 선수다. 국내 프로농구 외국인 선수 역사상 6시즌 연속 한 구단에서만 활약한 건 워니가 처음이다.
그간 쌓아온 활약상도 눈부시다. 매 시즌 엄청난 폭발력을 보인 워니는 2019-2020시즌과 2021-2022시즌, 2022-2023시즌까지 3차례 외국인 MVP를 거머쥐었다. 2021-2022시즌에는 SK의 통합우승(정규리그·챔피언결정전 우승)에도 기여했다.
지난 시즌 아쉽게 외국인 MVP를 디드릭 로슨에게 내줬던 워니는 올 시즌을 앞두고 절치부심했다. 체중을 감량해 돌아왔다. 한껏 가벼운 발놀림으로 코트를 누비는 그는 강점인 득점과 리바운드는 물론 어시스트까지 도맡는다. 속공 상황에서는 볼 핸들러 역할까지 수행하고 있다.
시즌 초반 기록도 뛰어나다. 워니는 올 시즌 10경기 평균 35초26을 뛰면서 경기당 25.3득점 12.5리바운드 5.9어시스트를 마크하고 있다. 13일 오전 기준 평균 득점은 리그에서 가장 높고, 리바운드와 어시스트는 모두 리그 3위다. 트리플더블도 두 차례나 쌓았다. 9일 부산 KCC 이지스전(93-57 승)에서는 역대 최초로 20득점-20리바운드를 기록하고 10어시스트도 곁들이는 트리플더블을 완성했다. 11일 열린 고양 소노 스카이거너스전(91-71 승)에서도 워니는 펄펄 날았다. 11득점 14리바운드 13어시스트를 마크하면서 역대 5번째로 2경기 연속 트리플더블을 작성한 선수가 됐다.
활약에 힘입어 워니는 국내 프로농구에서 활약한 이후 처음으로 라운드 MVP에 선정됐다. 한국농구연맹(KBL)은 13일 “2024-2025 KCC 프로농구 정규리그 1라운드 MVP 투표 결과 워니가 총 투표수 78표 중 46표를 얻었다”고 발표했다. 워니는 대구 한국가스공사 페가수스의 앤드류 니콜슨(11표)을 제치고 개인 통산 처음으로 라운드 MVP를 받았다.
워니가 시즌이 끝날 때까지 폭발적인 활약상을 이어간다면 통산 4번째 외국인 MVP를 기대볼 수 있다. 역대 국내 프로농구에서 외국인 MVP를 3번 수상한 선수는 워니와 초창기 최고의 외국인 선수로 명성을 떨쳤던 조니 맥도웰(1997-1998·1998-1999·1999-2000시즌 외국인 MVP) 뿐이다. 만약 워니가 올 시즌 개인 통산 4번째 외국인 MVP를 차지하게 되면 프로농구 외국인 선수 역사의 한 획을 긋게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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