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3일 서울 외환시장에서 주간 거래 종가(오후 3시 30분 기준) 기준 원·달러 환율은 3.1원 오른 1406.6원을 기록했다. 종가 기준으로 지난 2022년 11월 4일(1419.2원) 이후 2년 만에 가장 높은 수치다. 이날 원·달러 환율은 1410원에 개장해 장 초반 1410.6원까지 상승했다가 소폭 하락했다. 장중 1410원을 기록한 것도 2022년 11월7일(1413.5원·고가) 이후 약 2년 만이다.
달러는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연준) 인사의 매파적(통화 긴축 선호) 발언과 미국 물가지표 발표를 앞둔 경계감으로 초강세다. 주요 6개국 통화 대비 달러 가치를 나타내는 달러인덱스는 전날보다 0.35% 오른 106.045를 나타냈다.
매파 성향으로 분류되는 닐 카시카리 미니애폴리스 연방준비은행 총재는 인플레이션이 예상보다 강하면 12월에 금리 인하를 멈출 수도 있다며 통화정책 기조는 "현재 다소 제약적이고 경제는 강력한 위치에 있는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도널드 트럼프 전 미국 대통령의 당선 이후 금융시장 전반에서 나타나고 있는 이른바 '트럼프 트레이드'도 달러 강세를 지지하는 요인이다.
미국 노동부는 한국시간으로 이날 저녁 10월 소비자물가지수(CPI)를 발표할 예정이다.
민경원 우리은행 연구원은 "강달러 트럼프 랠리 연장, 위안화 약세 등 대외 환경과 국내증시 부진이 더해진 결과"라며 "당분간 상승 우위 흐름을 돌려세울 변수는 많지 않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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