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폴리뉴스 이상명 기자] CJ제일제당이 해외 식품 사업과 바이오 부문의 성장을 이끌며 올해 3분기 영업이익이 소폭 증가했다. 그러나 국내 식품 사업의 부진으로 전체 매출은 감소세를 보였다.
13일 금융감독원에 따르면 CJ제일제당은 3분기 영업이익 2764억원을 기록해 전년 대비 0.4% 증가했다. 같은 기간 매출은 4조6204억원으로, 전년 대비 1.1% 감소했다. 자회사 CJ대한통운을 포함한 연결 기준으로는 매출 7조4143억원, 영업이익 4162억원을 기록했으며, 매출은 0.4% 감소했으나 영업이익은 5.1% 증가했다.
사업 부문별로 살펴보면, 식품 사업 부문은 매출 2조9721억원, 영업이익 1613억원을 기록하며 매출과 영업이익이 각각 1.1%, 31.1% 감소했다. CJ제일제당은 "해외 시장에서의 성장에도 불구하고 내수 소비 부진과 원가 부담으로 국내 식품 사업에서 어려움을 겪었다"고 밝혔다.
해외 식품 사업은 매출 1조4031억원으로, 유럽 주요 국가에서의 매출이 40% 증가하며 주목받았다. 오세아니아 지역에서도 24% 성장하여, 호주와 뉴질랜드에서 비비고 만두의 판매가 크게 늘었다. 북미 시장에서는 만두와 피자가 각각 14%와 11% 성장하며 1위 지위를 유지하고 있다. 특히 비비고 만두의 매출 성장률은 33%로, 같은 기간 미국 전체 만두 시장 성장률(15%)의 두 배를 넘었다.
바이오 사업 부문은 매출 1조694억원, 영업이익 824억원을 기록하며 각각 1.1%와 74.9% 증가했다. 고수익 제품의 매출 증가가 수익성 향상에 기여했으며, 스페셜티 아미노산의 매출 비중도 22%에 달했다.
CJ제일제당은 4분기 동안 다양한 글로벌 콘텐츠와 협업을 통해 비비고 브랜드 인지도를 높이고, K푸드의 새로운 시장을 개척할 계획이다. 또한, 바이오 사업 부문에서는 프리미엄 조미 시장을 선도하는 테이스트앤리치의 신규 수요 발굴과 사업 포트폴리오 고도화에 집중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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