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스경제=김성진 기자] ‘캡틴’ 손흥민(32)이 토트넘 홋스퍼의 재계약 거부 결정에 당혹스러운 반응이다. 손흥민이 토트넘에서 보낼 시간도 길어야 1년여다.
13일(이하 한국 시각) 영국 토크 스포츠는 “토트넘이 재계약 제안을 보류하기로 하자 손흥민이 당황스러운 반응을 보였다”고 전했다. 손흥민은 다년 계약을 기대했으나 토트넘은 현 계약의 옵션인 1년 연장만 행사할 분위기다. 예상과 다른 토트넘의 움직임이 손흥민의 마음을 뒤숭숭하게 한 것이다.
손흥민과 토트넘의 계약은 내년 6월 말에 만료된다. 단 토트넘이 원하면 1년 연장할 수 있다. 즉 최대 2026년 6월까지다. 손흥민도 그동안 토트넘에 대한 애정을 보여 재계약 가능성을 염두에 뒀다. 내심 2년 이상의 다년 계약도 기대했다. 그러나 토트넘의 방침은 30대 선수는 1년 연장 계약이다. 손흥민에게도 예외 없이 적용할 분위기다. 손흥민이 더 이상 토트넘에 있을 이유가 없어진다.
2015-2016시즌부터 토트넘에서 활약한 손흥민은 팀의 레전드로 불려도 과언이 아니다. 지금까지 10년을 뛰며 419경기에 나서 165골을 터뜨렸다. 그러나 토트넘은 레전드 대우를 하지 않기로 했다. 손흥민이 30대가 되면서 기량이 내림세로 접어들었다고 판단한 것이다.
더구나 토트넘이 잭 그릴리시(29ㆍ맨체스터 시티)를 노린다는 보도가 나오면서 손흥민을 대체할 준비를 하는 모습도 보였다. 그릴리시의 포지션도 왼쪽 측면 공격수다. 이날 영국 팀 토크는 “토트넘은 지난 2019년에 영입하지 못한 그릴리시 영입을 진행할 수 있다. 엔제 포스테코글루 감독이 어린 선수들에게 경험을 불어넣기 위해 그릴리시를 원한다”고 했다.
여러 정황이 손흥민과 토트넘의 결별을 가리키고 있다. 토트넘이 1년 연장 옵션을 행사하려는 이유로 내년 여름에 이적료를 받고 손흥민을 매각하기 위해서라는 전망에도 더욱더 무게가 실린다.
토트넘 소식을 전하는 영국 홋스퍼 뉴스는 “사우디아라비아에서 좋은 제안이 온다면 손흥민은 내년에 토트넘을 떠날 것”이라고 했다. 사우디 프로팀들은 거액을 들여 스타 선수들을 영입하고 있다. 크리스티아누 호날두(알나스르), 네이마르(알힐랄)이 대표적이다. 손흥민도 이전부터 사우디 이적설이 불거졌다. 특히 사우디의 엄청난 ‘오일 머니’는 손흥민 영입에 필요한 이적료를 지급하는데 어려움이 없다.
토트넘의 뜨뜻미지근한 움직임에 구단 출신 관계자들은 답답한 모습이다. 토트넘에서 스카우트로 일한 브라이언 킹은 영국 언론에 “손흥민은 토트넘에서 가장 뛰어난 선수다. 구단 이사회가 재검토해야 한다”며 다년 계약으로 붙잡아야 한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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