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천500m 불과해 동남아 노선만 가능"…'국제공항' 무색
(전주=연합뉴스) 임채두 기자 = 13일 전북특별자치도의회 경제산업건설위원회의 행정사무감사에서 2029년 개항 예정인 새만금 국제공항의 짧은 활주로가 도마 위에 올랐다.
김대중 경제산업건설위원장(익산 1)은 이날 김광수 전북도 건설교통국장을 상대로 "새만금 국제공항이 문을 열면 우리 전북이 세계로 뻗어나갈 줄 알았는데, 새만금 기본계획상 활주로가 2천500m로 너무 짧다"고 지적했다.
2천500m면 동남아 노선밖에 취항할 수 없으며 김포공항(3천600m), 제주공항(3천180m), 청주공항(2천700m) 등보다 짧다는 게 김 위원장의 설명이다.
그는 "계류장 규모도 항공기 5대를 둘 수 있는 정도밖에 안 돼 국내 거점공항과 비교하면 작다"며 "(잼버리 파행 이후) 새만금 예산이 대폭 삭감됐을 때, 이런 공항 지키려고 도의원들이 삭발, 단식한 거 아니다"라고 강조했다.
이어 "새로 지어지는 가덕도 신공항 활주로는 3천500m, 제주2공항은 3천200m, 대구·경북 신공항은 3천500m로 해당 지자체가 원하는 대로 다 됐다"며 "전북도와 전북도지사는 대체 무얼 했느냐"고 따져 물었다.
이에 김 국장은 "처음에 3천200m를 요구했는데 일단 2천500m로 가고 추후 부지를 확보해 늘리자는 게 국토교통부의 말이었다"며 "도청과 도지사도 국토교통부에 여러 번 활주로 확장을 건의했다"고 답했다.
doo@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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