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진혁 "교육 인원, 위탁 비용 증가세"…시 "설립 비용 너무 막대"
(울산=연합뉴스) 허광무 기자 = 울산에도 공무원 교육훈련을 위한 전문기관이 설립돼야 한다는 지적이 나왔다.
울산시의회 행정자치위원회 소속 공진혁 의원은 13일 울산시 행정국에 대한 행정사무감사에서 "울산은 전국 광역시 중 유일하게 공무원 전문교육원과 같은 교육훈련 전문기관이 설치돼 있지 않아 다른 시도 교육기관이나, 울산 내 대학과 민간 교육기관에 교육을 위탁하고 있다"며 이같이 밝혔다.
공 의원에 따르면 2018년 시행된 행정안전부 주관 교육훈련 평가에서 울산의 공무원 교육 수준은 전국 최하위를 기록했다.
특히 2018∼2022년 5년간 교육훈련에 참여한 울산 공무원은 한 해 평균 2만5천명가량인데, 올 한해에만 6만5천600여명에 달할 정도로 급증했다.
공 의원은 "5년간 교육훈련에 165억원이 넘는 사업비가 들었는데, 교육 인원이 늘어나는 추세와 매년 투입될 사업비를 고려하면 전문기관 설립 타당성은 충분하다"면서 "무엇보다 기관 설립에 따라 우수한 전문 강사를 영입한다면 울산 특성에 맞는 맞춤형 교육과 그에 따른 효과도 기대할 수 있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답변에 나선 김창현 시 행정국장 등은 "공무원 교육 전문기관 설립 필요성은 절감하지만, 2021년 검토 당시 설립 초기비용만 500억원 이상이 필요할 것으로 추산됐다"면서 "막대한 예산으로 사업 우선순위에서 밀리다 보니 현재까지 자체 교육이나 외부 기관을 통해서 교육을 진행하는 실정"이라고 밝혔다.
이어 "다만 엄청난 예산을 들여서 기관을 설립하는 문제는 결국 교육의 질을 확보할 수 있느냐 하는 것이 관건인데, 지금도 그런 효과는 거두고 있다고 본다"고 덧붙였다.
hkm@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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