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동훈 대표와 한 대표 가족 이름으로 윤석열 대통령과 김건희 여사를 비방하는 글이 국민의힘 당원게시판에 반복적으로 올라온 것에 대해 당 지도부가 진상 조사에 나선다.
13일 국민의힘 등에 따르면, 당원게시판에 최근까지 '한동훈'과 한 대표의 배우자, 장인, 장모 등의 이름으로 윤 대통령 부부를 비방하는 글이 다수 올라왔다. 이 게시판은 실명 인증을 거친 당원만 글을 쓸 수 있다.
당원 게시판은 본래 게시자 이름이 익명 처리되고 성만 보이도록 돼 있지만, 최근 전산 오류로 인해 성과 이름을 함께 넣어 검색하면 게시글이 그대로 노출되는 사태가 발생했다.
친윤(친윤석열)계인 장예찬 전 국민의힘 최고위원은 이날 자신의 페이스북에 "특정 기간 동안 한 대표 가족들 명의가 당원게시판에 남긴 게시글 수가 아래와 같다"며 "진OO(한 대표 배우자와 같은 이름) 100개, 진OO(한 대표 장인과 같은 이름) 134개, 최OO(한 대표 장모와 같은 이름) 367개, 허OO(한 대표 모친과 같은 이름) 155개로 총 756개"라고 주장했다.
한 대표 측은 한 대표가 작성한 글이 아니라는 입장이라고 한다. 당원 중 한 대표와 동명이인이 여럿 있지만 출생년도가 다르다는 것이다.
추경호 원내대표는 논란이 확산되자 당내 진상조사를 당부했다. 추경호 원내대표는 이날 기자들과 만나 "(서범수 사무총장에게) '의문점에 대해서 빨리 해소하는 것이 불확실성을 줄이는 데 도움이 될 것이다. 철저하게 조사할 필요가 있으니 조사에 착수해달라'라고 당부했다”고 밝혔다.
장동혁 수석최고위원도 이날 ) MBC 라디오 '김종배의 시선집중'에서 "당에서 사무총장이 이 문제들을 어떻게 할 건지, 그리고 그게 바로 확인되지 않고 시간이 지났던 문제라든지, 지금 당원 게시판에 비방글들이나 사실 정도를 벗어난 글들이 많이 올라오고 있는데 이런 글들을 어떻게 관리할 건지에 대해 검토하고 있다"고 전했다.
경찰 역시 수사에 착수했다. 오상종 자유대한호국단 대표가 당원게시판에 한 대표 이름으로 글을 올린 작성자를 지난 11일 스토킹처벌법 위반, 정보통신망법 위반 등의 혐의로 고발했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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