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와이뉴스] 경기도 공연예술의 상징인 경기아트센터에서 해외 명문 오케스트라 공연을 보기 어려운 이유는 무엇일까.
경기도의회 문화체육관광위원회 이진형 의원(더불어민주당, 화성7)은 지난 12일 열린 ‘2024년 경기아트센터 행정사무감사’에서 그 이유와 해결 방안을 찾기 위한 질의에 나섰다.
이 의원은 “2023년에 내한한 해외 유명 오케스트라가 20여 개에 달하지만, 경기아트센터에서의 공연은 단 2회에 불과했다”고 밝혔다.
이 의원에 따르면 지난해 3월 드레스덴 슈타츠카펠레, 4월 브레멘 필하모닉, 5월 룩셈부르크 필하모닉, 6월 루체른 심포니, 7월 함부르크 심포니, 9월 도이치방송 오케스트라, 10월 런던 필하모닉, 11월 빈 필하모닉, 로열 콘세르트허바우 오케스트라, 베를린 필하모닉 등 많은 해외 오케스트라가 내한 공연을 했지만 경기아트센터에서의 공연은 3월에 진행된 잘츠부르크 모차르테움 오케스트라와 밤베르크 심포니 등 2회에 불과했다.
이 의원의 지적에 대해 서춘기 경기아트센터 사장은 “빈 필하모닉과 런던 심포니 등의 공연을 할 수 있지만 제작비 부담 때문에 쉽지 않다”며, “또한 높은 티켓 가격을 부담하고도 관객이 올 것인지 고민이 되는 게 사실”이라고 답했다.
이에 이진형 의원은 “비수도권의 여러 지역에서도 해외 오케스트라 공연이 열렸는데 관객 동원에 대한 우려는 핑계로 느껴진다”며, “예산에 대한 부분도 문제의 결정적인 원인이라고 보지 않는다”고 주장했다.
이어 “경기아트센터 소속의 김선욱 경기 필하모닉 예술감독이 지금 아이슬란드에 가서 아이슬란드 심포니 오케스트라를 지휘하고 있다”며, “이러한 기회를 활용하여 해당 해외 오케스트라가 내한해서 공연하는 기획을 해보면 좋겠다”고 제안했다.
이 의원은 서 사장이 연구자로서 작성한 논문들을 소개하며 실내음향학 전문가로서 사람들이 똑같은 공연이라도 경기아트센터가 아니라 서울 예술의전당으로 향하는 이유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는지 묻기도 했다.
이와 관련해서 서 사장이 “클래식 공연에서는 소리가 중요한데 공연장의 음향적 특성에 따라 관객이 느끼는 감동의 크기가 달라지기 때문에 좋은 공연장이 있는 곳으로 가게 되는 것”이라고 답하자, 이 의원은 “사장님이 음향 전문가인데 취임 이후 경기아트센터의 음향 환경을 개선하기 위해 노력한 성과를 찾기 어렵다”고 질타했다.
끝으로 이 의원은 “도민들께 클래식 향유 기회를 드리기 위해서 해외 명문 오케스트라가 내한했을 때 경기아트센터에서 공연이 이뤄지길 바란다”며, “그러한 공연 자체가 우리 경기 필하모닉 오케스트라의 수준을 높이는 데도 도움이 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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