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전력공사가 3분기 말까지 5조9457억원의 영업이익을 기록하며 5개 분기 연속 흑자를 이어갔다. 지난해 3차례에 걸쳐 인상된 전기요금으로 인해 전기판매 단가가 인상돼서다.
한전은 13일 올해 3분기 연결재무제표 기준 영업이익이 전년 대비 70% 증가한 3조3961억원을 기록했다고 공시했다.
같은 기간 매출액은 26조1034억원으로 6.7% 증가했으며 영업비용은 1.0% 줄어든 22조7073억원을 기록했다. 당기순이익은 125.6% 증가한 1조8797억원으로 나타났다.
이에 올해 3분기까지의 한전 영업이익은 5조9457억원으로 흑자 전환했다. 전년 동기와 비교하면 12조3991억원 증가한 규모다.
인상된 전기요금이 호실적을 견인한 것으로 풀이된다. 요금 조정으로 매출액은 4조1833억원 늘었는데 연료비와 전력구입비가 줄어든 영향이다.
전기요금은 지난해 1월, 5월, 11월 등 3차례 인상된 바 있다. 전기요금 인상으로 인해 판매단가가 6.9% 상승하며 한전은 4조9430억원의 전기판매 수익을 올렸다.
또 연료 가격이 안정화된 것도 영업이익을 끌어올렸다. 자회사의 연료비는 4조325억원 줄었으며, 민간발전사에 대한 전력구입비도 3조5247억원 감소했다.
3분기 누적 매출액은 전년 동기 대비 6.4% 늘어난 69조8698억원, 당기순이익은 2조5900억원으로 흑자 전환에 성공했다.
한전은 국제 유가가 불안정한 상황임에도 지난달 산업용 전기요금 인상으로 인해 4분기 역시 실적 개선이 지속될 것으로 전망한다.
한전 관계자는 "한전은 국민께 약속드린 자구노력을 철저하고 속도감 있게 이행하고, 전기요금의 단계적 정상화와 더불어 전력구입비 절감 등 누적적자 해소를 위해 다양한 방안을 정부와 협의해 나가겠다"며 "한전은 고객 참여 부하차단 제도 도입과 연료세제 인하 기간 연장 등을 통해 구입전력비를 절감하고 있으며, 긴축경영계획을 추진하는 등 재정건전화 계획도 차질 없이 이행하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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