간식 맛에 대한 취향이 성격 특성과 연관이 있다는 흥미로운 연구 결과가 나왔다.
지난 5일 미국 게티즈버그대 연구팀은 성인 1629명을 대상으로 진행한 설문조사 결과를 국제학술지 '성격연구학회지(Journal of Research in Personality)'를 통해 발표했다.
참여자들은 중국인 373명, 독일인 471명, 멕시코인 400명, 미국인 399명으로 구성됐다.
연구팀은 참여자들이 선호하는 간식과 그들의 성격을 비교했다. 성격은 개방성, 성실성, 외향성, 친화력, 신경증 다섯 가지 분류로 나눠 정의했다.
연구 결과, 달콤한 맛의 간식을 좋아하는 사람은 친절하고 감성적인 성격인 경향이 있었던 반면, 짭짤한 간식을 선호하는 사람은 자신감 있고 외향적인 성격을 가진 경우가 많았다.
달콤한 맛을 즐기는 사람들은 안정적인 감정을 중요시하고 타인과의 관계에서 더 친밀감을 느꼈다. 그들은 특히 스트레스를 받을 때 달콤한 간식을 찾는 경향이 있었다.
연구팀은 이들이 감정적으로 안정감을 찾기 위해 단맛을 선호한다고 분석했다.
짭짤한 간식을 즐기는 사람들은 대부분 이성적이고 독립적인 성격이었다. 이들은 조직적이고 계획적인 성격으로 상황에 맞춰 빠르게 반응하는 경향이 있었다. 짠 음식을 선호하는 사람들은 스트레스 상황에서 감정적 안정을 취하는 것보다 실용적인 해결책을 찾으려는 성향이 강했다.
연구팀은 맛 취향이 인간의 심리적 상태와 행동 패턴을 반영한다고 분석했다.
연구를 주도한 브라이언 마이어 박사는 “우리가 간식을 고를 때 단순히 맛에 따라 선택하는 것이 아니라 무의식적으로 우리의 성격이 드러나게 된다”며 “이 연구가 간식과 성격의 관계를 이해하는 데 중요한 역할을 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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