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스포츠뉴스 유준상 기자) 지난달 미국 남동부 지역에 영향을 준 허리케인 '밀턴'으로 인해 미국프로야구 메이저리그(MLB) 탬파베이 레이스의 홈구장이 큰 피해를 입은 가운데, 구장 복구까지 많은 비용과 시간이 필요하다는 보고서가 나왔다.
AP통신은 13일(이하 한국시간) 미국 플로리다주 세인트피터즈버그시의 보고서를 인용해 "탬파베이 홈구장 트로피카나 필드의 복구 공사비는 약 5570만 달러(약 783억원)"이라며 "복구 기간은 2026시즌 개막전 이전까지"라고 보도했다.
지난달 10일 상륙한 허리케인 '밀턴'의 강력한 바람으로 인해 트로피카나필드의 지붕이 뜯겨 나갔으며, 지붕의 잔해가 그라운드 곳곳에 떨어졌다. 외부에서도 야구장 내부가 훤히 보일 정도로 파손 정도가 심했다. 다만 인명 피해는 없는 것으로 전해졌다.
트로피카나필드의 지붕은 최고시속 115마일(약 185km)의 강풍까지 견딜 수 있게 설계됐지만, 밀턴의 위력을 이기지 못했다. 당시 미국 현지 매체의 보도에 따르면, 밀턴이 탬파베이 지역에 상륙할 당시 속도가 100마일(약 161km)을 웃돈 것으로 알려졌다.
지자체가 정확한 피해 규모를 파악하는 데 꽤 많은 시간이 필요했고, 완전한 복구를 위해 1년 넘는 시간이 필요하다. 자연스럽게 탬파베이는 트로피카나필드가 아닌 다른 곳에서 2025시즌 홈경기를 치러야 하는 상황에 놓였다.
미국프로야구 메이저리그 공식 홈페이지 MLB.com은 "보고서에 나온 내용에 따르면, 공사 시작 후 최종 마무리까지 1년 1개월 정도가 걸릴 것으로 예상된다. 2026년 3월로 예상되는 시즌 개막 전까지 수리가 마무리될 것으로 예상된다"고 전했다.
일단 탬파베이는 세인트피터즈버그 인근 도시에 있는 스프링캠프 훈련장을 비롯해 여러 선택지를 놓고 고민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다만 그라운드 상태와 지역의 기후 등 고려해야 할 사항이 많은 만큼 탬파베이가 빠르게 대체 홈구장을 선정할 수 있을지는 미지수다.
트로피카나필드는 1990년 완공됐으며, 1998년부터 탬파베이가 이 곳을 홈구장으로 사용하고 있다. 트로피카나필드는 한국 야구팬들에게도 익숙한 곳이다. '코리안리거' 최지만이 2018년부터 2022년까지 탬파베이 소속으로 활약한 바 있다.
탬파베이 구단과 트로피카나필드의 구장 임대 계약은 2027년까지로, 구단은 2028시즌부터 새 구장을 활용할 예정이다. 새 구장 건설 비용은 13억 달러(약 1조8295억원)이다. 새 구장이 완공된다면 트로피카나필드는 철거될 예정이다. 다만 트로피카나필드 복구공사의 여파로 신축구장 건립이 미뤄질 수 있다.
사진=AFP, AP/연합뉴스
유준상 기자 junsang98@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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