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연합뉴스) 윤관식 박세진 기자 = "불수능일것 같은데, 영어가 쉬웠으면 좋겠어요."
2025학년도 대학수학능력시험을 하루 앞둔 13일 오후 1시께 대구 중구 경북여자고등학교 강당에는 수험생들이 긴장된 표정으로 반별로 긴 줄을 이뤄 앉아있었다.
교감 선생님의 수능 유의 사항을 들은 수험생들은 손을 꼽으며 주의사항을 상기했다.
수험표를 배부하기 전 교장선생님의 "잘 쳐!"라는 짧은 덕담에 일순간 분위기가 풀어지기도 했다.
수험표를 받아 든 학생들은 삼삼오오 모여 고사장을 확인했다.
경북여고 3학년 김민서양은 "불수능일 것 같은데, 영어가 쉬웠으면 좋겠다"면서도 "한 번에 (원하는 대학) 가도록 하겠다"고 각오를 다졌다.
같은 반 친구인 김지민양은 "이때까지 열심히 했으니 모두 좋은 성적 받았으면 좋겠다"며 친구들을 응원했다.
선생님들도 긴장된 것은 마찬가지.
조홍래 경북여고 3학년 부장 교사는 "우리 학생들이 긴장하지 말고 자신감을 갖고 시험을 쳤으면 좋겠다"며 "수능 고득점 파이팅!"이라고 외쳤다.
이날 대구 수성고등학교 체육관에서도 고3 학생 180여명, N수생 80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수험생 예비 소집이 열렸다.
수험표를 전달받은 수험생들은 동그랗게 모여 "파이팅"을 외치거나 기념 촬영을 하며 서로를 격려했다.
수성고 3학년 서지민양은 '각오를 한마디 해달라'는 질문에 "재수는 없습니다"라고 웃으며 답했다.
수험생들에게 유의 사항을 다시 한번 설명한 교사는 "여러분 모두에게 행운이 깃들기를 간절히 바란다"고 말한 뒤 예비 소집을 종료했다.
psik@yna.co.kr
psjpsj@yna.co.kr
Copyright ⓒ 연합뉴스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본 콘텐츠는 뉴스픽 파트너스에서 공유된 콘텐츠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