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성=연합뉴스) 김소연 기자 = 충남도 농업기술원(농기원)은 상추 시들음병에 대한 친환경 방제법을 개발했다고 13일 밝혔다.
상추 시들음병균에 감염된 상추는 아랫잎부터 시들다가 포기 전체가 고사한다.
이 병원균은 토양 속에서 장기간 생존이 가능해 같은 땅에서 상추를 계속 재배할 경우 노지와 시설 구분 없이 빈번하게 발생한다.
상추 시들음병에 등록된 방제약제는 정식(定植·온상에서 기른 모종을 밭에 제대로 심는 일) 전 토양처리 약제뿐으로, 생육기에는 사용할 수 있는 약제가 없다는 게 문제였다.
이에 농기원은 상추 시들음병 친환경 방제를 목표로 13종 유기농업 자재를 연구했다.
그 결과 소프넛추출물 40%·자몽종자추출물20%의 식물추출물제가 균사를 자라지 못하게 하고, 포자도 발아하지 못하게 한다는 것을 확인했다.
식물추출물제를 1천배 희석해 정식 전후 1주일 간격으로 흙 속에 충분히 스며들도록 했더니, 그렇지 않았을 때보다 상추 시들음병이 발병된 상추 개수가 62% 줄었다.
김병련 도 농기원 농업환경연구과 연구사는 "상추 시들음병은 상추를 재배하는 곳에서 지속해 발병하기 때문에 생육 초기부터 꾸준히 방제하는 게 중요하다"며 "이번에 개발한 식물추출물제가 농가에 큰 도움이 되길 기대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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