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주=연합뉴스) 이성민 김형우 기자 = "열심히 공부한 만큼 적는 대로 정답이었으면 좋겠어요"
2025학년도 대학수학능력시험(수능)을 하루 앞둔 13일. 예비소집이 진행된 청주 서원고등학교에서 만난 오정민(18) 양은 시험을 앞둔 소감을 묻자 이같이 말하며 미소를 지었다.
이날 이 학교 운동장에는 수험생 537명이 예비소집 시간에 맞춰 자신의 시험실 번호가 적힌 팻말 앞에 줄을 섰다.
수험생들은 아직 실감이 나지 않는 듯 친구들과 이야기를 나누며 웃음꽃을 피우다가 연단에 선 교사가 예비소집 시작을 알리며 마이크를 잡자 이내 진지한 표정으로 귀를 기울였다.
교사들은 "노력한 만큼 최고의 실력을 발휘하길 바란다"며 격려했고, 학생들은 "네"라고 씩씩하게 대답했다.
시험장 반입 금지 물품 등 유의 사항 안내가 끝나자 수험생들은 "가채점을 해도 되나요", "담요를 가져가도 되나요" 등의 질문을 던지기도 했다.
이후 시험실별로 흩어져 각자의 시험실이 위치한 건물을 확인했다.
김재인(18) 양은 "모의고사처럼 떨지 않고 시험을 잘 봤으면 좋겠다"면서 "좋은 성적을 내 부모님이 기뻐하시는 모습을 보고 싶다"고 말했다.
충북 56지구 충주고 강당에서 진행된 예비소집에서도 오후부터 많은 학생이 모여 서로를 응원했다.
고3 수험생인 김모(18) 군은 "친구들과 이야기를 나누고 나니 마음이 한결 가벼워졌다"며 "힘들게 준비해온 만큼 내일 모든 걸 쏟아붓고 나오고 싶다"고 각오를 다졌다.
충북에서는 청주 등 5개 시험지구 33개 시험장에서 수능이 치러진다.
응시 인원은 지난해보다 437명 많은 1만2천657명이다.
충북도교육청은 수험생 등교 편의를 위해 시내버스와 마을버스를 등교 시간에 집중 배치해 줄 것을 시·군에 요청한 상태다.
경찰은 도내 33개 시험장 주변에 경찰관 등 인력 391명과 순찰차 93대를 배치해 특별교통관리대책을 추진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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