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북도, 260그루 벌목한 전주시에 '경고'…환경단체 "사과해야"

전북도, 260그루 벌목한 전주시에 '경고'…환경단체 "사과해야"

연합뉴스 2024-11-13 14:18:20 신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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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 감사 결과…생태협의회와 의견 갈리자 76그루 또 벌목

밑동만 남은 전주 남천교 아래 버드나무 밑동만 남은 전주 남천교 아래 버드나무

[연합뉴스 자료사진]

(전주=연합뉴스) 임채두 기자 = 전북 전주시의 전주천·삼천 주변 대규모 버드나무 벌목이 무분별하게 이뤄졌다는 전북특별자치도 감사위원회의 감사 결과가 나오자 환경단체가 우범기 시장의 사과를 요구하고 나섰다.

13일 전북도 감사위원회에 따르면 전주시는 2022년 7월 18일 버드나무는 지면에서 2m 이하로 가지치기하고 개체수가 많으면 일부만 솎아내기로 전주생태하천협의회와 합의했다.

그러나 시는 이러한 합의사항을 지키지 않은 채 지난해 2∼3월 버드나무 260주를 벌목했다는 게 도 감사위원회의 감사 결과다.

이후 환경단체와 전주시의원 등이 반발했으나 벌목은 계속됐다.

전주시는 추가 벌목을 두고 생태협의회와 의견이 맞지 않자 지난 2월 29일 한옥마을 주변 전주천(오목교∼완산교 구간)의 버드나무 36주를 모두 베어냈다.

협의한 적 없는 삼천(세내교∼삼천교 구간)의 버드나무 40여 주도 함께 제거했다.

아울러 전주시는 하천 유지·보수 사업을 추진하면서 환경보전 등에 미치는 영향과 준설 구간, 준설 심도, 준설량 등을 종합적으로 검토하는 하도정비계획을 수립하지 않은 것으로 나타났다.

도 감사위원회는 감사 결과를 통해 이러한 문제를 지적, 전주시에 기관 경고하고 소속 공무원을 훈계 처분하라고 요구했다.

이에 전북환경운동연합은 전날 전주시청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전주시장은 공개 사과하고 생태하천 계획을 즉각 수립하라"고 촉구했다.

단체는 "징계 수위에 동의하지 않지만, 버드나무 벌목과 모래톱 준설이 환경에 미치는 영향을 고려하지 않은 채 자의적으로 이뤄졌다는 점이 밝혀졌다"며 "법적 절차를 무시한 주먹구구식 사업이고 갈등만 부추긴 잘못된 행정이라는 것도 드러났다"고 강조했다.

이어 "우 시장이 공개 사과를 하지 않고 생태 파괴적 하천 정책을 고집한다면 이제 시민이 우 시장을 잘라낼 것"이라고 경고했다.

doo@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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