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주에는 트럼프 당선인이 볼로디미르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과 전화 통화를 하는 자리에 동석하며 미국 외교 및 내정에 중요한 역할을 맡을 것이라는 관측에 힘이 실렸다. 트럼프는 선거 기간 중 머스크에 '정부효율위원회' 위원장 자리를 제안한 것으로 알려졌고 머스크는 이를 수락했다.
'머니S'는 트럼프 2기의 주인공으로 떠오른 일론 머스크를 13일 화제의 인물로 선정했다.
━
트럼프 행정부 혁신, 머스크가 이룰까
━
머스크가 이끄는 '정부효율부'는 백악관에 연방 기관 개혁을 위한 자문을 제공하는 역할을 맡는다. 상원 승인 없이 역할을 수행하도록 정부 외부에 설치할 예정이다.
업계에서는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당선인이 일론 머스크를 정부효율부 수장으로 임명한 이유에 대해 그의 혁신적인 경영 능력과 기술 분야에서의 뛰어난 성과를 꼽는다. 트럼프 당선인이 머스크의 과감한 도전정신과 효율성 중심의 접근 방식이 정부 운영에 도움이 될 것으로 판단한 것으로 보인다.
━
'괴짜, 천재, 사기꾼, 관종'... 별명도 가지가지
━
2000~2002년엔 페이팔(PayPal)에서 이사회 이사로 활동했다. 온라인 결제 시스템을 개발하고 회사를 키운 뒤 2002년 eBay(이베이)에 15억달러(약 2조1103억원)에 매각했다.
매각 대금을 기반으로 민간 우주 기업인 '스페이스X'를 2002년 설립하며 우주에 대한 비전을 밝혔고, 현재 재사용 가능 로켓을 통해 혁신을 주도하고 있다. NASA(미항공우주국)와 협력해 국제우주정거장에 물자를 수송하기도 한다. 저궤도 인공위성 수천개를 활용한 우주인터넷 을 구현하기 위해 '스타링크' 프로젝트도 진행 중이다.
자동차업계에 혁신을 불러온 테슬라(Tesla)는 2003년 투자자로 참여했고 이후 CEO로 취임했다. 글로벌 전기차 시장의 선두주자로 자리매김시켰고 현재는 자율주행 기술 개발에 힘을 쏟고 있다.
새로운 시장을 개척하며 막대한 자금을 확보한 그는 혁신 사업에도 진출했다. '하이퍼루프'라는 초고속 운송 시스템을 발표해 주목 받았다. 진공 상태 터널에서는 공기 저항이 없어지므로 상상하지 못했던 속도로 이동이 가능하다는 아이디어에서 출발했다. 한국을 비롯해 여러 국가에서 비슷한 프로젝트가 추진되고 있다.
2015년에는 오픈AI를 공동 설립했다. 챗GPT로 알려진 생성형 AI의 선두주자다. 2017년 더 보링 컴퍼니를 세우고 지하 터널 네트워크 구축에도 나섰다. 같은 시기 뉴럴링크라는 회사도 설립하며 CEO로 활동하고 있다. 뇌-컴퓨터 인터페이스 개발하는 이 회사는 공상과학영화에서나 볼 수 있던 바이오 테크를 현실화 하는 작업을 하고 있다.
2021년엔 가상화폐(암호화폐) '도지코인'(Doge)을 '대중의 가상자산'이라고 칭하며 적극 홍보하기도 했다. 이번 정부효율부의 약자인 'D.O.G.E'와 같다.
━
트위터 정치·트위터 경영
━
대표적으로 2024 파리올림픽 사격 대한민국 국가대표 김예지 선수를 액션 영화에 캐스팅 해야 한다며 극찬했고, 김예지는 스타덤에 올랐다. 대회 이후 김 선수는 다양한 활동을 펼쳤고 테슬라코리아의 엠버서더로 발탁됐다.
다양한 분야에서 존재감을 떨치는 일론 머스크는 끊임없는 도전과 혁신을 추구한다. 미래 지향적 사고를 통해 새로운 아이디어를 내놓기도 하지만 논란을 일으키는 직설적인 소통 방식으로 잦은 구설수에 오르기도 한다.
트럼프 당선인은 머스크의 도전정신과 효율성 중심의 경영 철학이 놀라운 성과로 이어진 점을 주목했다. 머스크에 막강한 권한을 준 건 그의 저돌적인 성향이 정부의 효율화, 특히 제롬 파월 연방준비제도이사회 의장이 뜻대로 움직이지 않는 상황을 대비하면서 자신의 의지를 관철시키기 위한 전략적 인사로 보는 시각도 있다.
Copyright ⓒ 머니S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본 콘텐츠는 뉴스픽 파트너스에서 공유된 콘텐츠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