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이카(KOICA·한국국제협력단)는 지난 11일(현지시각) 라이베리아 수도 몬로비아 재무개발기획부에서 라이베리아 재무개발기획부와 개발협력 확대를 위한 양해각서(MOU)를 체결했다. 아프리카 중서부 국가 라이베리아는 한국전쟁 당시 고무 10t(톤)을 기부하며 인도적 지원을 아끼지 않았다.
라이베리아는 2003년까지 내전을 겪으며 많은 인프라가 파괴되고 인도적 위기로 어려움을 겪어왔다. 2005년 최초로 민주 선거를 시작해 지난해에는 평화적으로 정권교체를 이뤄내는 등 민주적 전환에 성공하며 안정을 찾아가고 있지만 과거 독재와 내전으로 인한 경제적인 어려움이 지속되고 있다.
코이카는 이번 MOU를 계기로 공무원 역량 강화 등을 통해 라이베리아의 국가 발전을 위한 지원을 강화할 계획이다. 개발도상국 인재를 국내 초청해 한국의 개발 경험과 기술을 공유하는 글로벌 연수사업을 확대해 양국 간 협력관계를 공고히 한다는 구상이다.
내년엔 농업 분야 연수, 2026년부터는 디지털정부 분야 연수가 점진적으로 추진될 예정이다. 석박사 학위연수 신규 대상국에 라이베리아를 포함해 선발 인원을 확대하고 후보자 스크리닝과 컨설팅을 강화할 방침이다.
손성일 코이카 나이지리아 사무소장은 "이번 MOU를 계기로 지난 6월 양국 정상회담에서 논의된 협력 강화 방안 이행을 목표로 라이베리아 내 지속가능한 발전을 위한 신규사업 발굴에 집중할 것"이라며 "현재 라이베리아 대상 청년 녹색일자리 창출사업을 2026년도부터 추진하는 방안을 라이베리아 정부와 협의하고 있다"고 전했다.
지금까지 코이카를 통한 대한민국의 라이베리아 지원 규모는 약 469만불 수준이다. 2015년도 에볼라 사태 이후 라이베리아 포스트 에볼라 보건의료 역량강화 사업 등 보건 분야에 집중해 사업이 추진됐다. 현재 코이카는 현지 사무소를 두지 않고 있어 인접국인 나이지리아 사무소에서 라이베리아 관련 업무를 함께 보고 있다.
이번 MOU는 라이베리아의 국가 발전과 자립을 돕기 위한 안정적 지원을 위한 것으로 양국 간 개발협력 관계를 더욱 강화하며 지속가능한 성과를 창출할 수 있는 토대가 될 것으로 기대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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