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스포츠뉴스 김유진 기자) 폴 메스칼이 영화 '글래디에이터 Ⅱ'(감독 리들리 스콧)를 통해 할리우드의 떠오르는 신예 존재감을 다졌다.
1996년 생인 폴 메스칼은 아일랜드 출신으로, 2017년 활동을 시작해 2020년 드라마 '노멀 피플'로 주목받은 뒤 영화 '애프터썬'(2023)에서의 활약으로 할리우드에서의 입지를 쌓아왔다.
'거장' 리들리 스콧은 24년 만에 돌아온 새 시리즈의 주인공으로 폴 메스칼을 낙점했다.
리들리 스콧은 '노멀 피플'을 통해 폴 메스칼의 모습을 처음 본 뒤 "리처드 해리스와 젊은 시절의 앨버트 피니가 합쳐진 느낌이 났다. 공감을 일으킬 수 있는 배우 같았다"고 칭찬했다.
'글래디에이터 Ⅱ' 대본 작업을 진행하며 계속해서 폴 메스칼을 떠올린 리들리 스콧은 "폴 메스칼이 훌륭한 연극 배우라는 점도 플러스 요인이 됐다. 연극 배우 출신들은 특히 테이크 사이마다 이야기와 캐릭터에 대해 알고 싶어 하는 점이 크더라"고 작업 방식에 만족했다.
'노멀 피플' 속 감성 가득한 청년에서 로마 검투사로의 변신을 위해 폴 메스칼은 갑옷을 입고 세계 최고의 트레이너들에게 검술 훈련을 받는 등 혹독한 훈련도 마다하지 않았다.
폴 메스칼은 "닭가슴살과 브로콜리, 고중량 운동으로 검투사의 몸을 만들었다. 촬영장에 도착하면 감독님이 항상 저를 위아래로 훑어보시면서 몸 상태를 확인하시더라"며 촬영 후기를 전하기도 했다.
프로듀서 더글라스 윅은 '글래디에이터 Ⅱ' 같은 대작에 폴 메스칼을 캐스팅하는 것은 엄청난 리스크를 감수한 것이라며 "리들리 스콧 감독과 프로듀서들, 제작사는 모두 폴 메스칼의 손을 잡고 절벽에서 뛰어내린 것이다"라고 비유하기도 했다.
이내 작업 과정 내내 성실한 태도로 임하며 첫 액션 블록버스터 장르 도전을 성공적으로 마친 폴 메스칼의 재능을 인정하게 됐다.
캐스팅을 담당한 케이트 로즈 제임스도 "리들리 스콧 감독과 내가 처음 그의 이름을 거론했을 때만 해도 그는 아직 '노멀 피플' 정도만 한 상태였다. 폴 메스칼이 '애프터썬'으로 아카데미상 후보에 오르고 그의 연기에 대한 찬사가 쏟아졌을 때, 그를 진지한 배우로 본 우리의 믿음이 다시 한번 확인됐다"고 밝혔다.
할리우드를 대표하는 거장과의 협업, 전 세계가 인정하는 대작의 주인공으로 귀한 필모그래피를 더하게 된 폴 메스칼은 "지금까지 이런 작품은 처음이었다"며 "독립 장편 영화를 하다가 블록버스터 장편을 처음 하게 된 것이어서 겁도 났지만, 결국 연기라는 것은 규모와 상관없이 어디에 가나 다 똑같은 것이라는 것을 알게 됐다. 이 영화에 출연한 건 내 인생에서 가장 특별한 일이었다"고 의미를 짚었다.
사진 = 롯데엔터테인먼트
김유진 기자 slowlife@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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