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주=연합뉴스) 여운창 기자 = 학벌 없는 사회를 위한 시민모임(시민모임)은 13일 "올해 광주지역 사립유치원 학부모 부담금이 경감됐다"고 밝혔다.
시민모임은 이날 낸 보도자료에서 "광주시 동·서부교육지원청으로부터 받은 '사립유치원 학부모 부담금 교육비 내역'을 분석한 결과 올해 학부모 부담금이 19%가량 낮아졌다"고 주장했다.
학부모 부담금은 유치원비에서 정부 지원금을 제외하고 학부모가 납부하는 돈으로, 교육과정비·방과 후 과정비·특성화 활동비가 포함돼 있다.
올해 1분기 기준 광주지역 사립유치원의 원아 1인당 학부모 부담금은 월평균 11만4천757원으로, 전년도 월평균 14만2천420원보다 19.4%가량 줄었다.
국공립유치원과 균형을 맞추기 위해 사립유치원 지원금을 늘린 탓으로 시민모임은 분석했다.
광주시교육청은 지난해 9월부터 사립유치원에 다니는 만 5세 원아를 대상으로 1인당 월 10만원씩 학부모 부담금을 지원하고 있다.
시민모임은 그러나 일부 유치원의 경우 고액 원비를 책정해 많게는 월 34만원까지 학부모 부담금을 걷고 있다고 지적했다.
시민모임 관계자는 "매년 정부가 최대 3.8% 이상 원비를 인상할 수 없도록 고시하고 있지만, 일부 유치원의 경우 이미 높은 원비가 형성된 탓에 정책이 무용지물이 되고 있다"고 우려했다.
이 관계자는 "시교육청의 정책 의지에 따른 학부모 부담 완화는 환영할만하고 유아교육 공공성 강화 측면에서도 필요한 사업"이라며 "실질적인 유아 무상교육 실현을 위해 더 노력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betty@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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