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로드] 일론 머스크 테슬라 최고경영자(CEO)의 영향력이 외교 분야까지 확대되고 있다. 머스크는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당선인의 최측근으로 부각되며, 정부효율부 수장으로서 연방 정부의 조직 및 예산 개혁에 대한 권한을 갖고 있을 뿐만 아니라 외교 분야에서도 그 존재감을 드러내고 있다.
최근 블룸버그 통신에 따르면, 머스크는 트럼프 당선인과 알렉산다르 부치치 세르비아 대통령 간의 전화 통화에 참여했다. 이는 머스크가 트럼프 당선인과 외국 정상 간 통화에 배석한 두 번째 사례로, 이전에는 볼로디미르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과의 통화에도 참여한 바 있다. 특히, 젤렌스키 대통령과는 직접 대화를 나누기도 했다.
머스크의 외교적 참여는 여기서 그치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 그는 오는 14일 플로리다주 마러라고에서 예정된 하비에르 밀레이 아르헨티나 대통령과 트럼프 당선인의 회동에도 함께 할 가능성이 높다는 분석이다. 머스크와 밀레이 대통령은 이전부터 두터운 친분을 유지해 온 것으로 알려져 있다.
그러나 일각에서는 사업가인 머스크가 외교 분야에까지 영향력을 행사하는 데 대한 우려의 목소리도 나오고 있다. 국가 안보와 경제 등 다양한 민감한 문제들이 논의되는 정상 간 대화에 사업가의 참여가 문제의 소지가 될 수 있다는 것이다. 특히, 세르비아는 전기차 배터리에 사용되는 리튬 매장량이 유럽 최대 규모로 알려져 있어, 테슬라를 경영하는 머스크와 이해관계가 있을 수 있다는 점도 우려된다.
부치치 대통령은 "트럼프 당선인은 세르비아에 대해 잘 알고 있으며, 대화에 함께 한 머스크도 아주 잘 알고 있다"고 언급했다. 비록 통화 내용은 공개되지 않았으나, 스포츠에 관한 대화도 있었던 것으로 전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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