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풋볼] 가동민 기자 = 토트넘 훗스퍼는 크리스티안 로메로를 팔지 않을 것이다.
영국 매체 ‘더 하드 태클’은 13일(한국시간) “토트넘은 레알 마드리드의 관심 속에 수비의 핵심인 로메로를 매각할 의사가 전혀 없다. 레알 마드리드는 로메로에 오랜 기간 관심을 보였다. 하지만 토트넘은 로메로를 팔고 싶어하지 않는다”라고 보도했다.
로메로는 토트넘의 핵심 센터백이다. 좋은 피지컬로 상대를 압도하며 발도 느리지 않아 수비 뒷공간을 잘 막아낸다. 때론 거친 파울로 레드 카드를 받기도 하지만 분위기 싸움에서 밀리지 않는다. 로메로의 장점은 공격 상황에서도 나타난다. 헤더, 슈팅 등으로 종종 득점을 만들어낸다.
벨그라노 유스를 거친 로메로는 2016년 벨그라노에서 프로 데뷔에 성공했다. 2018-19시즌 제노아로 이적하면서 유럽 무대에 입성했다. 첫 시즌이었음에도 많은 경기에 나오며 경쟁력을 발휘했다.
로메로의 활약에 유벤투스가 관심을 보였고 로메로는 유벤투스에 입단했다. 이적 직후 로메로는 제노아로 다시 임대를 떠났고 경험을 쌓았다. 로메로는 임대를 마치고 유벤투스에 돌아왔지만 자리가 없었다. 결국 다시 임대 생활을 시작해야 했다. 이번엔 아탈란타였다.
로메로는 아탈란타에서 리그 정상급 센터백으로 거듭났다. 로메로는 주전 수비수로 맹활약하며 아탈란타의 후방을 든든하게 지켰다. 로메로의 활약 속에 아탈란타는 리그 3위라는 엄청난 성적을 거뒀다. 로메로는 2020-21시즌 세리에 A 올해의 수비수로 선정됐다.
2021-22시즌 로메로는 토트넘에 합류했다. 토트넘은 로메로를 데려오는 데 무려 무려 5,500만 유로(약 816억 원)의 이적료를 사용했다. 하지만 첫 시즌에는 부상이 겹치면서 제대로 시즌을 소화하지 못했다. 그래도 안정적인 수비를 선보이며 좋은 평가를 받았다.
로메로는 토트넘의 주전 수비수로 뛰었다. 하지만 2022-23시즌에는 수비가 전체적으로 흔들렸다. 토트넘은 38경기 동안 무려 63실점을 허용했다. 당시 로메로는 부상으로 이탈하는 기간이 많았고 퇴장으로 출전 정지 징계를 받기도 했다. 토트넘은 8위라는 최악의 성적표를 받았다.
지난 시즌을 앞두고 토트넘은 엔제 포스테코글루 감독을 선임했다. 포스테코글루 감독은 오자마자 많은 것을 바꿨다. 가장 먼저 주장단을 바꿨다. 기존 주장단이었던 위고 요리스, 에릭 다이어 대신 손흥민, 크리스티안 로메로, 제임스 메디슨을 주장단으로 꾸렸다.
토트넘은 구단 홈페이지를 통해 "손흥민이 우리 팀의 주장으로 임명됐다. 손흥민은 요리스로부터 주장 완장을 물려 받았다. 메디슨과 로메로는 새로운 부주장이 됐다"라고 공식 발표했다.
로메로는 지난 시즌 좋은 모습을 보였다. 토트넘이 오랜만에 포백을 사용했고 로메로는 미키 판 더 펜과 좋은 호흡을 자랑했다. 토트넘은 개막 후 10라운드까지 무패를 달렸다. 하지만 11라운드 첼시전에서 로메로가 퇴장을 당했고 토트넘이 무너지기 시작했다.
로메로는 퇴장 징계 후 돌아왔고 얼마 지나지 않아 십자인대 부상을 당했다. 그래도 빠르게 복귀했고 이후 다시 안정감을 찾았다. 로메로는 공수 양면으로 좋은 모습을 보여줬고 토트넘은 5위로 시즌을 마치며 한 시즌 만에 유럽 대항전에 복귀했다.
이번 시즌에도 로메로는 후반을 든든하게 지키고 있다. 이전처럼 다혈질적인 성격을 보이지도 않고 평정심을 유지하고 있다. 특히 로메로는 판 더 펜, 비카리오와 함께 좋은 호흡을 보여주며 상대 공격을 막아내며 토트넘에 안정감을 더해주고 있다. 이제는 다혈질이었던 성격도 많이 사라져 빌필요한 카드를 받아 팀에 피해를 주지도 않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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