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폴리뉴스 이상명 기자] 최근 국제 유가와 원/달러 환율의 상승이 국내 수입물가에 큰 영향을 미치고 있다.
13일 한국은행이 발표한 통계에 따르면 10월 수입물가지수는 137.61로, 9월보다 2.2% 상승하며 6개월 내 최대폭의 상승률을 기록했다. 이문희 한은 물가통계팀장은 "국제 유가와 환율 상승의 영향으로 원유 등 광산품을 중심으로 수입 물가가 올랐다"고 설명했다.
특히 9월 두바이 유가는 배럴당 73.52달러에서 10월 74.94달러로 1.9% 상승했으며, 원/달러 평균 환율도 1,334.82원에서 1,361.00원으로 2.0% 오른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원자재 가격 상승은 소비자물가에 수개월의 시차를 두고 반영될 것으로 보인다.
중동 지역의 긴장감이 고조되면서 국제유가는 더욱 급등하고 있다. 12일 기준으로 두바이유 현물 가격은 배럴당 78.66달러로, 1주 전보다 5.6% 상승했다. 이는 이란의 이스라엘 보복 공격 임박 소식 등으로 인해 발생한 것으로, 향후 물가 불안이 재연될 가능성이 커지고 있다.
수입물가 상승은 소비자물가에 부정적인 영향을 미칠 수 있으며, 이는 기준금리 인하 시점에도 영향을 줄 수 있다. 한국은행은 소비자물가 지표가 최근 2%대로 둔화됐으나, 석유류 가격은 지난해 같은 달 대비 8.4% 상승하면서 물가 상승률을 끌어올리는 주요 요인으로 작용하고 있다고 밝혔다. 석유류는 소비자물가에서 4.77%의 가중치를 차지해, 가격 변화가 물가에 미치는 영향이 크다.
결국 수입물가의 상승과 중동 지역의 불안정성이 맞물리면서 국내 물가에 대한 우려가 커지고 있으며, 이는 한은의 통화정책에도 복잡한 변수를 추가할 것으로 보인다. 기획재정부는 유가가 배럴당 100달러에 이를 가능성은 낮다고 보고 있으나, 물가 불안이 계속될 경우 기준금리 결정에 더 큰 고민을 안겨줄 것으로 예상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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