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도네시아 발리로 향하던 대한항공 여객기 2편이 현지 화산 폭발 영향으로 회항했다.
13일 항공업계에 따르면 지난 12일 오후 4시 20분과 5시 40분 인천국제공항을 출발해 발리로 향하던 KE633(153명 탑승)과 KE629(240명 탑승)가 이날 오후 9시 30분께 필리핀 부근에서 한국으로 기수를 돌렸다. 이 소식은 13일 연합뉴스를 통해 전해졌다.
인천국제공항 측은 최근 인도네시아 동부에서 발생한 화산 폭발로 화산재가 치솟으면서 착륙 허가가 나지 않았다고 설명했다.
해당 비행기들은 13일 오전 1시 30분께 인천공항에 착륙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와 관련해 대한항공은 "인도네시아 레오토비 화산에서 분출된 화산재에 따른 발리 응우라라이 공항 영향이 예보돼 인천 회항을 결정했다"라고 밝혔다.
한편 비행 목적지 인근에서 화산 폭발이 발생했을 경우에도 비행을 강행하면 치명적인 위험을 초래할 수 있다.
일단 화산재가 대기 중에 퍼지며 항공기 엔진에 치명적 영향을 줄 수 있다. 화산재는 미세한 입자들로 이뤄져 있어 항공기 엔진으로 흡입될 경우 엔진의 온도를 급격히 높여 손상을 일으킨다. 최악의 경우 엔진이 정지해 비행 중단은 물론 추락으로 이어질 가능성도 있다.
또 화산재는 항공기 창문을 비롯한 외부 장비에 손상을 입힐 수 있다. 화산재가 항공기의 창문이나 동체를 긁으면 조종사 시야를 방해할 뿐만 아니라, 비행기 외부 장비가 손상돼 비행 안정성에도 큰 위험을 초래할 수 있다.
또한 화산재는 항공기 내 전자기기와 통신 장비의 오작동을 유발할 가능성이 있다. 통신이 원활하지 않으면 기상 변화에 대한 정보 파악과 공항 착륙 지시를 제대로 받기 어렵게 된다. 이는 기상 악화나 돌발 상황 시 항공기가 안전하게 대처할 수 있는 능력을 크게 저하한다.
화산재의 위험성 때문에 국제항공기구(ICAO)와 각국 항공 당국은 화산 폭발 발생 시 인근 지역 항공편의 운항을 제한하거나 회항을 지시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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