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LB 첫 50-50' 오타니의 트로피 수집 시작했다!…개인 통산 3번째 실버슬러거 수상

'MLB 첫 50-50' 오타니의 트로피 수집 시작했다!…개인 통산 3번째 실버슬러거 수상

엑스포츠뉴스 2024-11-13 10:29:47 신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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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1일 오후 서울 구로구 고척스카이돔에서 열린 '메이저리그(MLB) 월드투어 서울시리즈 2024' LA 다저스와 샌디에이고 파드리스의 경기에 앞서 LA 오타니가 그라운드로 도열하며 로버츠 감독과 하이파이브를 나누고 있다. 엑스포츠뉴스 DB

(엑스포츠뉴스 유준상 기자) 팔꿈치 수술 여파로 투·타 겸업을 할 수 없었지만, 타자로서 빅리그 데뷔 후 최고의 시즌을 보냈다. 트로피 수집을 시작한 '슈퍼스타' 오타니 쇼헤이(LA 다저스)의 이야기다.

미국프로야구 메이저리그(MLB) 사무국은 13일(한국시간) 2024 실버슬러거 수상자 명단을 발표했다. 오타니는 마르셀 오수나(애틀랜타 브레이브스)를 제치고 내셔널리그(NL) 지명타자 부문을 수상했다. LA 에인절스 시절이었던 2021년과 2023년에 이어 개인 통산 세 번째 실버슬러거 수상이다.

실버슬러거는 야구 배트 제조사로 유명한 '루이빌 사'가 지난 1980년 제정했다. 30개 구단 감독, 코치의 투표로 수상자를 결정한다. 빅리그 코칭스태프들은 선수들의 타율, 장타율, 출루율 등을 종합적으로 평가해 각 포지션별 최고 타자에 표를 던진다.

20일 오후 서울 구로구 고척스카이돔에서 열리는 '메이저리그(MLB) 월드투어 서울시리즈 2024' LA 다저스와 샌디에이고 파드리스의 개막전 경기, 3회초 2사 LA 오타니가 안타를 때려내고 있다. 엑스포츠뉴스 DB
20일 오후 서울 구로구 고척스카이돔에서 열리는 '메이저리그(MLB) 월드투어 서울시리즈 2024' LA 다저스와 샌디에이고 파드리스의 개막전 경기, 3회초 2사 1루 LA 다저스 1루주자 오타니가 2루 도루에 성공하고 있다. 엑스포츠뉴스 DB

올 시즌 최고의 공격력을 뽐낸 타자들이 수상자 명단에 이름을 올린 가운데, 오타니도 수상의 영예를 안았다. 2023시즌 종료 후 FA(자유계약)를 통해 에인절스에서 다저스로 이적한 오타니는 정규시즌 159경기 636타수 197안타 타율 0.310 54홈런 130타점 134득점 59도루 OPS(출루율+장타율) 1.036의 성적을 기록하면서 커리어하이를 달성했다.

또한 오타니는 시즌 초반부터 홈런과 도루를 차곡차곡 쌓아갔고, 지난 9월 20일 마이애미 말린스와의 원정경기에서 홈런 3개, 도루 2개를 생산하면서 메이저리그 역사상 최초로 단일 시즌 50-50 고지를 밟았다. 포스트시즌에서는 어깨 부상에도 투혼을 발휘하면서 우승에 대한 의지를 드러냈고, 다저스가 뉴욕 양키스와의 월드시리즈를 4승1패로 마감하면서 빅리그 데뷔 후 처음으로 월드시리즈 우승반지를 꼈다.

오타니의 실버슬러거 수상 소식을 전한 메이저리그 공식 홈페이지 MLB.com은 "오타니는 "(지난해) 팔꿈치 수술 이후 올해 투구를 할 수 없었지만, 모든 초점이 홈플레이트에 있었다"며 "그는 메이저리그 역사상 단일 시즌 50홈런-50도루를 기록한 선수가 됐다"고 주목했다.

20일 오후 서울 구로구 고척스카이돔에서 열리는 '메이저리그(MLB) 월드투어 서울시리즈 2024' LA 다저스와 샌디에이고 파드리스의 개막전 경기, LA 오타니가 더그아웃에서 경기를 지켜보고 있다. 엑스포츠뉴스 DB
20일 오후 서울 구로구 고척스카이돔에서 열리는 '메이저리그(MLB) 월드투어 서울시리즈 2024' LA 다저스와 샌디에이고 파드리스의 개막전 경기, 8회초 1사 1,2루 LA 오타니가 1타점 적시타를 때려낸 뒤 세리머니를 하고 있다. 엑스포츠뉴스 DB

다저스에서의 첫 시즌을 성공적으로 마친 오타니는 이제 정규시즌 MVP를 정조준한다. 오타니는 프란시스코 린도어(뉴욕 메츠), 케텔 마르테(애리조나 다이아몬드백스)와 함께 내셔널리그 정규시즌 MVP 후보에 올랐다.

린도어와 마르테의 2024시즌 성적은 각각 618타수 169안타 타율 0.273 33홈런 91타점 29도루 OPS 0.844, 504타수 147안타 타율 0.292 36홈런 95타점 7도루 OPS 0.932다. 린도어와 마르테 모두 자신의 존재감을 뽐냈지만, 성적만 놓고 본다면 오타니의 MVP 수상이 유력한 상황이다.

만약 오타니가 정규시즌 MVP를 차지하게 된다면 프랭크 로빈슨(1961년 신시내티 레즈·1966년 볼티모어 오리올스 소속) 이후 메이저리그 역대 2번째 양대리그 MVP가 탄생한다.

한편 팀 동료 무키 베츠(유틸리티 부문)와 테오스카 에르난데스(외야수 부문)도 실버슬러거를 차지했으며, 2024시즌 김하성과 함께 샌디에이고 파드리스에서 활약한 매니 마차도(3루수 부문), 잭슨 메릴, 주릭슨 프로파(이상 외야수 부문)도 수상자 명단에 포함됐다. 애런 저지(뉴욕 양키스)는 2017년, 2021년, 2022년 이후 개인 통산 4번째 실버슬러거를 수상했다.

◆2024 양대리그 실버슬러거 수상자 명단

▲아메리칸리그

-1루수: 블라디미르 게레로 주니어(토론토 블루제이스)

-2루수: 호세 알투베(휴스턴 애스트로스)

-유격수: 바비 위트 주니어(캔자스시티 로열스)

-3루수: 호세 라미레즈(클리블랜드 가디언스)

-외야수: 애런 저지, 후안 소토(이상 뉴욕 양키스), 앤서니 산탄데르(볼티모어)

-포수: 살바도르 페레즈(캔자스시티 로열스)

-지명타자: 브렌트 루커(오클랜드 애슬레틱스)

-유틸리티: 조시 스미스(텍사스 레인저스)

-올해의 공격 팀: 뉴욕 양키스

▲내셔널리그

-1루수: 브라이스 하퍼(필라델피아 필리스)

-2루수: 케텔 마르테(애리조나 다이아몬드백스)

-유격수: 프란시스코 린도어(뉴욕 메츠)

-3루수: 매니 마차도(샌디에이고 파드리스)

-외야수: 테오스카 에르난데스(LA 다저스), 잭슨 메릴, 주릭슨 프로파(이상 샌디에이고 파드리스)

-포수: 윌리엄 콘트레라스(밀워키 브루어스)

-지명타자: 오타니 쇼헤이(LA 다저스)

-유틸리티: 무키 베츠(LA 다저스)

-올해의 공격 팀: LA 다저스

사진=엑스포츠뉴스 DB


유준상 기자 junsang98@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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