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뉴스) 권지현 기자 = 대한의학회는 13일 제34회 분쉬의학상 본상 수상자로 장진영 서울대 의과대학 외과학 교수를 선정했다고 밝혔다.
장 교수는 암 치료 중 가장 어렵다고 알려진 췌장암과 담도암 수술을 개량·표준화해 국내 췌장암 치료의 위상을 높였다는 평가를 받는다.
특히 진행성 췌장암에서 과거 표준 치료법인 수술 후 항암치료보다 선행항암치료 후 수술이 완치율과 생존율을 40% 이상 높였다는 것을 세계 최초로 밝혀냈다.
그는 지난 24년간 약 3천건의 췌장·담도 종양 수술을 집도한 세계 최다 기록 보유자다.
분쉬의학상 젊은의학자상 기초 부문에는 고준영 이노크라스 이사가, 젊은의학자상 임상 부문에는 최기홍 삼성서울병원 순환기내과 교수가 각각 선정됐다.
고 이사는 간 절제가 불가능한 간세포암 환자에게 레고페라닙·니볼루맙 약제 병용 요법을 쓰는 게 효과적인 1차 치료 선택지가 될 수 있음을 밝혔다.
최 교수는 관상동맥 중재 시술 시 초음파 등으로 혈관 내 단면적을 촬영하면 경과가 좋아진다는 연구 결과를 발표해 인정받았다.
대한의학회가 주관하고 한국베링거인겔하임이 후원하는 분쉬의학상은 조선 고종의 주치의이자 국내 최초 독일인 의사인 리하르트 분쉬(Richard Wunsch) 박사의 이름을 따 만든 상이다.
20년 이상 의료 또는 연구에 종사하고 국내 의학 발전에 힘쓴 공로가 인정되는 의학자에게는 본상을, 학술 가치와 공헌도가 인정되는 우수한 논문을 발표한 40세 이하 의학자에게는 젊은의학자상을 수여한다.
시상식은 오는 26일 서울성모병원 플랜티 컨벤션에서 진행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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