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내용은 짱공 관리자들을 위한 게시물임.
2018년 스탠퍼드 대학교 박사후연구원 4명이 레딧(Reddit)을 분석한 자료*에 따르면 우리가 익히 짐작하고 있던 것이 데이터로 입증됨.
레딧은 4chan과 더불어 북미 최대 인터넷 커뮤니티. 디씨, 보배드림 같은 곳. 물론 규모는 훨씬 큼. 레딧은 이미 수년 전에 유니콘 기업이 됨. 레딧에는 온갖 커뮤니티가 있는데 관심사별 게시판이라고 보면 됨. 약 36,000개의 서브 커뮤니티를 조사했더니 다음과 같은 결과가 나옴.
0.1%의 커뮤니티가 전체 38%의 부정적인 문제를 일으킴.
확대하면 1%의 커뮤니티가 전체 74%의 부정적인 문제를 일으킴.
‘미꾸라지 한 마리가 온 웅덩이를 흐린다’는 속담이 딱 맞아 떨어짐.
이렇게 온라인 생태계를 흐리는 사람/집단은 극소수임. 하지만 그들의 행동이 너무 큰 파급력이 있기에 언제나 여론의 주목을 받고 과잉대표됨. 대부분은 여기에 휩쓸림.
그렇다면 해결책은 없나?
연구원들의 다른 논문을 보면 해결책이 있음. 부정적인 문제를 야기하는/그런 조짐을 보이는 게시물을 신속히 차단하고, 그 이유를 공표하는 것. 그렇게 함으로써 문제성 게시물이 어떤 것인지, 그것을 올리면 어떤 결과(차단, 강퇴)가 있는지를 대다수 유저에게 교육하는 예방 효과가 있음. 해결책이 너무 심플한가? 심플할 수밖에 없음. 그때그때 즉각적으로 실행에 옮기지 않는 것이 문제일 뿐. 분탕질을 치는 소수의 미꾸라지를 선제적으로 통제하지 않으면 인터넷 생태계 자체가 큰 피해를 입는다는 것이 입증되지만 이를 (의도적으로) 방치하고 있다고 봐야함.
————추가———–
사람들은 자신의 커뮤니티(그것이 실제 주거지역이건 사이버 공간이건)가 ‘오염’되기 시작했다고 느끼면 거길 떠나기 시작함.
분탕종자들은 사이버공간을 오염시키는 대표적인 원인.
커뮤니티의 사람들이 떠나기 시작하면 트래픽은 줄어들게 되고 그렇게 되면 커뮤니티 관리인은 수익유지를 위해 두가지 해결책을 시행함.
- 1. 더 많은 광고를 통해 수익을 유지
- 2. 매크로와 같은 작위적 트래픽을 만들어냄
공교롭게도 이 둘은 커뮤니티의 질을 더욱 떨어뜨리는 결과로 작용함. 떨어진 커뮤니티의 질은 사람들을 더욱 떠나게 만들고 결과 트래픽은 더욱 줄어듬. 그럼 위의 두가지 절차를 더욱 강화하게됨. 결국 이는 부정적인 양의 되먹임 순환고리를 만들고 결국 커뮤니티는 폐쇄의 길을 걷게됨. 이런 커뮤니티는 역사적으로도 수없이 많았고 짱공도 예외가 될 수는 없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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