野 단체장들 ‘이재명 무죄 시위’에 오세훈 “부끄러운 충성경쟁”

野 단체장들 ‘이재명 무죄 시위’에 오세훈 “부끄러운 충성경쟁”

투데이코리아 2024-11-13 09:52:42 신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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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오세훈 서울시장이 지난해 서울 중구 서울시청에서 열린 ‘그레이트 한강(한강르네상스 2.0 프로젝트)’ 기자설명회에서 발언을 하고 있다. 사진=뉴시스
▲ 오세훈 서울시장이 지난해 서울 중구 서울시청에서 열린 ‘그레이트 한강(한강르네상스 2.0 프로젝트)’ 기자설명회에서 발언을 하고 있다. 사진=뉴시스
투데이코리아=이다솜 기자 | 더불어민주당 소속 지방자치단체장과 기초·광역의원들이 기자회견을 열고 “대한민국 헌정사에 제1야당 대표가 이렇게 치졸한 탄압을 받은 적은 없다”며 무죄 판결을 호소한 가운데, 오세훈 서울시장이 “이 대표를 향한 충성 경쟁”이라고 직격했다.
 
오 시장은 12일 자신의 페이스북을 통해 “대선 주자로 국민 앞에 섰던 사람이 다수의 범죄 혐의로 재판을 받고 있다면, 속죄하는 마음으로 겸허히 법정에 서는 것이 마땅할 텐데, 이 대표는 오히려 당과 국회를 ‘방탄의 수단’으로 전락시키고 검찰과 법원을 겁박하거나 예산으로 사탕발림을 하고 있다”고 꼬집었다.
 
그러면서 “헌재나 방통위 같은 국가 기관의 기능 정지를 아무렇지 않게 여기고 선고가 가까워지자 주말마다 ‘방탄 장외 집회’를 열고 있다”며 “이런 상황에서 이 대표를 향해 경쟁적으로 충성 경쟁을 벌이고 있다니 민주당 내에서 부끄러움을 느끼는 정치인은 없단 말인가”라고 비판했다.
 
특히 오 시장은 “재판은 판사가 사실관계를 확정해 법리를 적용하는 것”이라며 “무조건 ‘무죄를 달라’고 외치는 모습은 마치 조선 시대 ‘원님재판’이나 선조가 선위 소동을 벌일 때 신하들이 ‘통촉하여 주시옵소서’ 하던 그 장면을 떠오르게 한다”고 밝혔다.
 
이어 “정당이, 정치인이 ‘충성 경쟁’을 할 대상은 오직 국민뿐”이라고 덧붙였다.
 
한편, 민주당 전국자치분권민주지도자회의(KDLC)는 12일 국회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이미 수백 번 압수수색과 구속영장 청구를 받았고, 일주일에 3∼4일씩 100차례 이상 법정에 출석하며 사실상 법정 연금 상태로 원내 제1당 대표직을 수행하고 있다”며 이재명 대표의 무죄판결을 촉구했다.
 
이들은 “몇 년째 계속되는 도돌이표 수사에 국민들도 이제 지긋지긋하다는 탄식을 내뱉을 지경”이라면서 “이재명 대표는 무죄다. 정치검찰의 교활하고 무자비한 탄압을 막아달라”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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