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럼프 랠리’ 끝…뉴욕증시 일제 하락

뉴욕증권거래소(NYSE) [연합뉴스]

[직썰 / 손성은 기자] ‘트럼프 랠리’로 상승세를 이어가던 뉴욕증시가 하락했다.

12일(미국 동부시간) 뉴욕증권거래소(NYSE)에서 다우존스30산업평균지수는 전장 댜비 382.15(0.86%) 내린 4만3910.98에 거래를 마쳤다.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500지수는 전장보다 17.36(0.29%) 하락한 5983.99, 나스닥종합지수는 전장보다 17.36(0.09%) 밀린 1만9281.40에 장을 마감했다.

3대 지수 동반 하락은 지난주 미 대선 이후 처음이다.

도널드 트럼프 당선인의 친기업 정책 기대감에 따른 상승세는 단기 과열 조정을 받았다.

특히 트럼프 수혜주로 꼽히는 종목 하락이 도드라졌다.

트럼프 당선인 대선 승리에 기여한 일론 머스크 최고경영자(CEO)가 이끄는 테슬라는 이날 6.15% 떨어졌다.

반면 테슬라와 함께 매그피센트7(M7) 종목으로 분류되는 엔비디아(2.09%), 마이크로소프트(1.2%), 아마존(1%), 알파벳(0.7%), 메타플랫폼스(0.28%) 등은 모두 올랐다.

트럼프 2기 행정부의 관세 부과 정책으로 타격이 예상되는 반도체주는 약세였다.

마이크론 테크놀로지(-4.19%), 인텔(-3.55%), 퀄컴(-2.9%), AMD(-2.52%) 주가가 내렸다.

필라델피아 반도체 지수는 전장보다 0.93% 하락하며 나흘 연속 내림세가 지속됐다.

업종별로는 필수소비재와 기술, 통신서비스를 제외한 모든 업종이 하락했다. 임의소비재와 의료, 재료, 부동산, 유틸리티는 1% 이상 내렸다.

연방준비제도(Fed·연준) 인사의 매파적 발언도 증시에 영향을 미쳤다.

이날 카쉬카리 미니애폴리스 연방준비은행 총재는 “인플레이션이 예상치 못하게 상승하면 12월에 금리를 동결할 가능성이 있다”고 말했다.

뉴욕 연은의 10월 소비자기대조사(SCE) 결과 향후 1년 기대 인플레이션은 2.9%로 전달 대비 0.1%포인트(p) 소폭 낮아졌다.

시카고상품거래소(CME) 페드워치툴에 따르면 12월 기준금리 동결 확률은 37.9%로 올랐다. 25bp(1bp=0.01%p) 인하될 확률은 62.1%로 전날 마감 무렵 대비 3%p 내렸다.